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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메모리 왕좌 삼성에 내줘 '꿈의 영업이익률'은 유지

삼성전자가 DS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5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돈을 1분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왕좌 삼성에 내줘 '꿈의 영업이익률'은 유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정문. (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DS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5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돈을 1분기에 모두 벌어들인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4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출이 54~55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무려 73%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연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거두면서 영업이익률 4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성을 거둔 셈이다. 특히 4분기에 58%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더 늘어난 셈이다.

통상 영업이익률 25%가 넘어가는 기업은 수익성이 좋은 편으로 분류된다. 영업이익률이 50%가 넘어가는 기업은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실적 고공행진과 함께 D램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거의 100% 가까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크게 늘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 영업이익이 33조원에 이르면서 이익률만 8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 역시 D램 영업이익률을 74%로 내다봤다. 여기에 낸드 역시 50% 이상의 이익률을 유지하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처럼 1분기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상승세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클라우드 및 GPU 업체들과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메모리 공급 부족의 구조적 장기화를 시사하는 동시에 수주 기반 생산 체계를 갖춘 TSMC식 파운드리 사업 모델로의 진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장기 공급 계약 확대 등을 고려해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이 2분기에 34% 늘어난 뒤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하나,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2분기 가격 협상 분위기를 감안해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하이닉스)

이에 따라 메모리 판매가격 상승세에 따른 실적 고공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230~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올해 3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만에 메모리 주도권을 내준 셈이지만, HBM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만큼 수익성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매출 323조원, 영업이익 251조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77%에 이른다. 흥국증권 역시 매출 309조원, 영업이익 230조원으로 전망해 영업이익률은 74%에 이른다. 키움증권 역시 매출 288조원, 영업이익 226조원, 영업이익률 78%로 전망했다.

이처럼 올해 영업이익률 고공행진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 지출 규모는 생산능력 확대와 인프라 확충에 따라 지난해 대비 상당한 수준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요 가시성과 투자 효율성을 종합 판단하는 설비 투자 원칙은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현금 보유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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