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SKT, 정재헌 CEO 공식 선임...'AI 컴퍼니' 구체화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T로 이어지는 그룹 내 AI 투톱 전략이 해킹 사태로 일시 주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그는 'AI 인프라 나우 & 넥스트' 전략을 통해 울산 AI 데이터센터 1GW급 확장과 OpenAI와 협력하는...

SKT, 정재헌 CEO 공식 선임...'AI 컴퍼니' 구체화

내용요약

26일 주총서 이사회 정비·주주환원 확대

울산 DC·OpenAI 협력…‘AI 인프라 벨트’ 구축 가속

통신 점유율 회복 과제 속 AI 중심 구조 전환 시동

SKT 주주총회에서 SKT 이사회 관계자들과 주주들이 착석해 있는 모습.SKT

|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SKT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작년 유심 해킹 사고로 경영 리스크를 겪었던 SKT는 이번 주총에서 정재헌 최고경영자(CEO)를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하고 이사회 체계를 정비하며 AI 중심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주주총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DC) 전략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가운데 SKT 역시 그룹 내 AI 서비스를 핵심 축으로서 재정비할 계획이다.

▲  정재헌 CEO, 사내이사 선임...이사회 체계 재정비

26일 SKT는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정재헌 CEO가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되며 경영 책임과 이사회 권한이 일치됐다. 투자와 AI, 통신 전략에서 CEO의 드라이브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진 이동통신(MNO) 사내회사(CIC)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작년 SKT가 MNO와 AI 중심으로 CIC를 재편한 이후 통신 본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풍영 SK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데이터 법제 전문가인 이성엽 고려대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가 합류해 감사위원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조치도 병행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됐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이 확정됐으며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결정됐다.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의결돼 향후 세 부담을 낮춘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도 함께 이뤄졌다.

▲ 드라이브 걸렸던 'AI 사업' 본격화

정 CEO는 이번 주총에서 AI 신사업 수익화와 통신 본업 안정성 간 균형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AI 풀스택 기반 사업 추진 성과가 시장 기대와 주가에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 CEO는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하면서 시장에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가 주가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CEO는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선임된 법조 출신 경영자로 1300억원대 과징금 부과 등 법적·행정적 리스크 대응을 주도해왔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T로 이어지는 그룹 내 AI 투톱 전략이 해킹 사태로 일시 주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그는 ‘AI 인프라 나우 & 넥스트’ 전략을 통해 울산 AI 데이터센터 1GW급 확장과 OpenAI와 협력하는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병행하며 ‘AI 인프라 벨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첫 공식 행보에 나서며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매개변수 5190억개(519B) 규모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을 1조개(1000B) 이상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1인 1 AI 에이전트’ 보급을 추진하며 내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등 조직 전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 통신 본업 반등 과제 여전

본업인 통신 시장에서의 과제는 정 CEO의 고민이다. SKT의 무선 시장 점유율은 39% 수준으로 40%선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알뜰폰(MVNO) 확대와 해킹 사고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1월 ‘번호이동 대란’에서도 가입자 유입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정 CEO는 “올해는 점유율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2월 흐름은 기대에 부합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감소세를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주주 서한을 통해서는 “단기 성과보다 기본과 원칙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AI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SKT가 ‘AI 기업’ 전환의 실행 단계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배구조 정비, 재무 전략, AI 투자 방향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단순한 선언을 넘어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