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SKC, 10개 분기 만에 EBITDA 흑자…김종우 체제 반등 신호탄

2분기 중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해 적용 분야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신사업 추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순항 중이다. 최근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SKC, 10개 분기 만에 EBITDA 흑자…김종우 체제 반등 신호탄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의 전경. /사진 제공=SKC

SKC가 10개 분기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종우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계열사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 반등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SKC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966억원, 영업손실 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며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는 1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반등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와 화학 소재 부문의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이다. 우선 반도체 소재부문은 1분기 매출 683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고부가 테스트 소켓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34.5%에 달했다.

화학 부문 역시 2022년 4분기 적자 전환 이후 1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 270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수급 반사이익과 더불어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이 적중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된 결과다.

여기에 김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강도 높은 혁신을 지휘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SK넥실리스의 체질 개선 성과가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수요가 견고한 북미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러 1분기 SK넥실리스 전체 판매량 중 북미 비중이 54%, ESS 비중이 47%에 달한다.

김 사장 취임 직후 단행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말레이시아 공장의 원가 절감 노력도 수익성 회복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말 일회성 비용을 과감히 정리해 재무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 이어 1분기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 물량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며 분기 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등 기초 체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 글라스기판 양산 체계 준비에도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앱솔릭스는 글로벌 장비·소재사와의 협력으로 공급망 안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고객사 평가용 샘플 제작에 돌입해 연내 신뢰성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2분기 중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해 적용 분야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신사업 추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순항 중이다. 최근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 수요조사에서 132%의 초과 수요를 기록하며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의 굳건한 신뢰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C의 이번 1분기 실적 반등은 주력 계열사들이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본원적 경쟁력을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김종우 사장 체제 아래 이차전지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져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본격적인 도약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