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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RIA 계좌, 해외주식 차익실현 43.7%…자금은 ‘삼전·SK하닉’으로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한 RIA 계좌 이용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 AI... 글로벌 AI·빅테크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집중된 셈이다. 반면 매도 자금은 국내 대표 종목으로...

RIA 계좌, 해외주식 차익실현 43.7%…자금은 ‘삼전·SK하닉’으로

신한투자증권 "RIA 계좌 해외주식 매도 고객 43.7%"

국내 반도체·지수 ETF로 자금 이동 본격화

신한투자증권 사옥. [사진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해외 빅테크 중심으로 쌓인 수익이 국내 대형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활용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재배치가 가속화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우량주로의 쏠림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출시한 RIA 계좌 이용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 AI·빅테크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국내 주식과 지수형 ETF로 자금을 옮기는 패턴이 확인됐다.

RIA 계좌는 해외주식 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이연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와 환율 우대 혜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자금 이동은 수치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3일 기준 RIA 계좌를 통해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엔비디아(19.1%)였다. 이어 애플(7.8%), 테슬라(7.4%), 알파벳 A(6.8%),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5.4%)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AI·빅테크 중심의 차익 실현 흐름이 집중된 셈이다.

반면 매도 자금은 국내 대표 종목으로 이동했다. 가장 많이 매수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매수 비중이 15.7%에 달했다. 삼성전자(15.4%)가 뒤를 이었고, KODEX 200(4.1%), 현대자동차(3.6%), TIGER 200(2.5%) 등 대형주와 지수 추종 ETF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선호가 국내 반도체·대형 우량주로 이어지는 ‘대체 투자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세제 이연 효과를 활용해 해외 수익을 확보한 뒤 국내 시장에서 재투자하는 전략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규모 역시 적지 않다. RIA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을 입고한 고객의 평균 금액은 약 3000만원으로, 입고 한도(5000만원)의 약 60%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43.7%가 실제 매도를 실행했으며, 매도 고객 1인당 평균 약 13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구성은 중장년층 중심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65.3%, 여성이 34.7%였고, 연령대는 40대가 3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6.2%), 30대(23.4%), 60대 이상(11.9%), 20대 이하(7.1%) 순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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