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 키움증권 자산관리부문장 상무 인터뷰
PB 없는 키움증권 AI 고도화로 시장 공략 예고
상품 가입부터 사후관리까지 AI 조력 받는 구조
"고객에게 든든한 자산 증식 지원자로 기억되길"
2026년 03월 01일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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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시장의 성패는 PB를 온라인에서 잘 활용하는 능력과 AI를 잘 활용하는 역량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범 자산관리부문장 상무는 16일 대한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시대가 바뀌면 사람을 통하지 않고 상품 가입과 사후관리를 누리려는 니즈가 생기겠지만, 한편으론 사람처럼 상담해주길 바라는 니즈도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키움증권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자산관리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데다 투자자 수요가 꾸준해 성장성도 높아서다. 올해 조직 개편에서 자산관리를 본부에서 부문으로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키움증권은 자산관리부문을 총괄할 적임자로 김 상무를 지명했다.
부문은 채권상품팀과 고객자산전략팀, 랩솔루션팀, 연금사업팀, 펀드서비스팀, 자산관리CX혁신팀으로 구성했다.
그가 AI 활용 능력을 강조한 건 키움증권의 특수한 영업망 구조와 무관치 않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전업 증권사로, 대면 PB를 단 한명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자산관리 수요가 있는 고객이 있어도, 상품을 제시하고 설명할 직원이 없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이 추진 중인 ‘자산관리 퀀텀 점프 프로젝트’도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대면 PB가 없는 키움증권에겐 AI 기능 고도화가 자산관리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는 "고객이 AI의 도움을 받아 상품 가입에 가입하고 사후관리도 받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의 핵심 축인 상품 소싱에도 힘을 주고 있다. AI 기술로 상품 설명과 사후 관리가 고도화돼도 상품 자체 경쟁력이 열위면 고객의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채권은 양질의 상품을 발굴하고 외부 제휴 채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종합관리계좌(ISA)에선 ISA 전용 ELB를 상품을 확대하고 ETF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퇴직연금에 대해선 "수수료 측면에서 성과보수 체제를 도입하는 등 타사와 다른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채권과 ELS, 발행어음 금리는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일례로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는 수시형 기준 연 2.50%다. 동일한 구간의 상품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 2.25%로, 하나증권은 연 2.40%로 판매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동일한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신한투자증권 정도다. 키움증권 리테일에선 올해 3개월 간 발행어음을 3200억원 판매했다. 그는 "지점이 없으면 유통채널을 하나만 설계해 프로세스와 비용을 효율화 할 수 있다"라며 "이 혜택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말 5조3000억원이던 자산관리 잔고는 2025년 말 9월 9조원으로 3조5000억원(64%) 증가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잔고는 9조9000억원에 달한다. 수수료 이익 기반인 자산관리 사업에선 보유 잔고가 많고가 많을수록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중장기 자산관리 잔고 목표는 10년 내 100조원 달성이다. 그는 "발행어음.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서비스. 채권 등 모든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 고객도 충분하다. 키움증권 이용자 다수는 주식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트레이더다. 향후 이들의 자산관리 니즈가 생기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는 "보유 자산을 진단하고 일부 자산을 장기적 자산관리에 놓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키움증권의 자산관리부문이 고객 자산 증식의 든든한 지원자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좋은 자산관리 서비스가 고객의 부를 증진시킬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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