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총궐기대회 개최
정부 통합 추진 중단 촉구
‘선통합·후검증’ 문제 지적
▲ 울산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청와대 앞에서 통합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UPA 노조 제공
울산항만공사(UPA) 등 4개 항만공사(PA) 통합을 반대하는 노조원 400여명이 청와대 앞에 모여 대규모 공동투쟁에 나섰다.
4개 PA 노조는 28일 청와대 사랑채 동측에서 조합원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4개 PA 조합원 공동투쟁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포함된 PA 통합 추진과 관련해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반대 입장을 밝히고,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박신호 부산항만공사 노조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강덕호 UPA 위원장, 이영호 인천항만공사 위원장, 남철희 여수광양항만공사 위원장의 투쟁사와 조합원 투쟁결의문 낭독 및 투쟁 결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강덕호 UPA 노조위원장은 "PA는 항만별 자율성과 지역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개별 설립됐다"며 "4개 PA는 서로 경쟁하지 않고, 세계와 경쟁하는 항만"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서로 다른 조직을 하나로 묶는다고 대한민국 항만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며 "전문성과 강점을 살리는 것이 곧 경쟁력을 올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논의 없이 ‘선통합·후검증’ 방식으로 추진하는 점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사회와 항만업계·학계·고객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점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항만운영체계를 다시 중앙집중화하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 PA 노조원들은 지난 20년간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지역항만을 성장시켜 왔다"며 "정부가 뒷받침이 돼주지는 못할망정 퇴보시킬 수밖에 없는 통합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비효율이 있으면 개선하고,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된다. 그러나 항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파괴하는 통합은 개혁이 아니다"고 말하며 통합 추진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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