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혜진 기자] 최근 제조업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며 OT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실제 공정 중단의 시작점이 OT 장비보다 원격 접속, 협력사 등 IT 영역 침해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IT-OT 간 연결로 공격표면 확대
OT와 IT 환경이 연결되면서 공격표면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최근 랜섬웨어와 원격접속 계정을 악용한 위협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메일이나 VPN, 협력사 계정 등을 통해 먼저 침해한 뒤 내부 이동으로 생산 운영망과 설비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생산 중단이나 운영에 차질을 주어 금전을 요구하는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작년 8월 발생한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JLR) 사건이다. 당시 JLR은 IT 네트워크 셧다운 공격으로 6주간 생산라인이 운영되지 않았다.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쳐 25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보안 업계 다수는 제조업을 랜섬웨어의 표적 산업군으로 꼽고 있다. 실제 피해도 가장 집중된 업종 중 하나다.
문제는 IT인프라와 연결되면서 공격 위험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IT와 OT를 연결하는 구간에서의 보안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원격접속, 협력사 계정 등 IT와 OT 연계 구간까지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고 전했다.
IT-OT 연결 구간 보안 강화 ‘필요’
보안 업계는 OT 자체 보안도 중요하지만 IT와 연결되는 구간에서의 내부 이동 단계에서의 차단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격자가 기업 IT망을 먼저 침해한 뒤 내부 이동을 통해 MES 서버 등을 거쳐 OT망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랩 측 관계자는 “생산 설비 등 OT 엔드포인트가 폐쇄망으로 구축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OT와 연결된 IT 영역을 통해 위협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제조사를 겨냥한 랜서뭬어 공격은 꾸준히 보고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점검, 유지보수, 데이터 전송 등 일부 OT 환경의 구간에서 인터넷 연결을 허용함에 따라 과거와 같은 폐쇄망 중심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업계는 원격접속 계정에 대한 다중인증, 권한 세분화 등 IT와 OT를 연결하는 구간에서의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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