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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MT 불참시 논문 번역?"… 충북대 축산학과 과제 논란

본지가 확보한 학과 단체 카카오톡방 공지에 따르면, 해당 학과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MT를 진행했다. 이번 MT 일정은 지난 3월 11일 학회장을 통해 공지됐으며 전 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안내된...

"MT 불참시 논문 번역?"… 충북대 축산학과 과제 논란

에브리타임서 “31장 과제 분량 과도·전공 내용도 아냐” 문제 제기

학과 “정규 수업 대체 교외교육… 제시된 논문 전공 기초 소양 담겨”

▲ 충북대 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게시글 갈무리.

[중부매일 박은지·조재권 기자] 충북대학교 축산학과에서 MT(교외교육) 불참 학생들에게 논문 번역 과제를 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내용은 충북대 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리타임’ 게시판을 통해 확산됐다. 이 글들은 수십개의 공감을 받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들은 “MT에 불참할 경우 논문 두 편을 번역해 제출하라는 과제가 주어졌다”면서 “과제 분량이 과도하고 사전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다른 글 작성자는 “MT 불참이유는 학과 전공 과목 외에도 기타 과목을 수강하고 있고 (중략) 아르바이트, 공부시간 부족 등 이유가 있다”면서 “2개 논문의 양은 참고문헌 부분을 제외하고서도 각각 20장과 11장”이라면서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그러면서 “축산학과 전공 내용도 아니며 모든 학년에게 적합학 내용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 충북대 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축산학과 MT 불참자 과제 부여와 관련한 또 다른 게시글 갈무리.

본지가 확보한 학과 단체 카카오톡방 공지에 따르면, 해당 학과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MT를 진행했다.

이번 MT 일정은 지난 3월 11일 학회장을 통해 공지됐으며 전 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안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월 16일 같은 단체방에서 학과 조교가 “미참석자에게 과제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안내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MT 출발 당일인 3월 30일 오전 11시께 조교를 통해 과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험 관련 안내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내 내용에는 영문 논문 2편을 전체 번역 형태로 제출해야 하며 해당 과제를 바탕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일정 점수 미달 시 재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출 기한은 최초 ‘수요일 오후 5시’로 안내됐다가 이후 ‘금요일 오후 2시까지’로 연장됐다.

▲ 충북대 축산학과 조교로 추정되는 이가 MT 불참자들에게 과제 안내를 하는 내용의 단체 공지 내용 갈무리.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과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단순 친목 목적의 MT가 아니라 정규수업을 대체하는 ‘교외 전공 교육 프로그램’이었다는 입장이다. 이 건은 국민신문고로까지 민원 접수가 돼 충북대 축산학과가 공식답변을 완료한 사안으로 밝혀졌다.

학과 측은 국민신문고 민원 답변을 통해 “전 교수진이 참여해 전공 상담과 진로·취업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및 축산물품질평가원 현직 전문가를 초빙해 공공기관의 실무지식과 졸업 후 진로 선택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3월 17일 단체 공지를 통해 미참석시 대체 과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사전에 안내했다”면서 “제시된 논문은 전공의 기초가 되는 핵심 소양을 담고 있으며 학생들의 전공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필수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석 충북대 축산학과장은 “학과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교외교육 프로그램 운영시 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과제 범위 및 방식에 대한 안내를 명확히 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은지·조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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