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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다승왕’ 출신과 대등하게 싸웠다…‘토종 에이스’ 자존심 지킨 곽빈 ‘10K 역투’ [SS시선집중]

메이저리그(ML) 다승왕과 선발 맞대결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두산 곽빈(27)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곽빈, 1일 LG전 6이닝 2실점

최고 시속 158㎞, 10K 위력투

‘ML 다승왕’ 출신 카라스코와 대등한 승부

‘토종 에이스’ 자존심 지켰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메이저리그(ML) 다승왕과 선발 맞대결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두산 곽빈(27)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역투’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곽빈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무사사구 10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시속이 무려 158㎞까지 나왔다. 속구 힘을 앞세워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1회초부터 엄청난 구위를 뽐냈다. 시속 150㎞ 후반대가 찍히는 속구에 커브 등 변화구도 예리했다.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 딘을 차례대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열었다. 2회초에는 송찬의를 맞아 잡아낸 삼진 한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적었다.

3회초에는 신민재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다. 삼진 2개를 더 추가하며 3회초를 끝냈다. 4회초에도 오스틴과 송찬의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추가로 기록했다. 5회초 드디어 첫 실점 했다. 오지환과 이주헌에게 맞은 장타 2개가 뼈아팠다. 홍창기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줬다.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이닝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첫 타자 오스틴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다. 문정빈은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송찬의를 맞아 다시 한번 삼진을 솎아내면서 6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곽빈은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상대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LG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였다. KBO리그 데뷔전으로 70개 정도로 투구수 제한이 있던 상황. 7회까지 무실점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메이저리그(ML) 통산 112승을 적은 베테랑이다.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른 적도 있다. 이런 ‘대투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충분히 지켰다고 볼 수 있는 투구 내용이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던 곽빈이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절치부심 올해를 준비했다. 개막 직후엔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이내 안정을 찾았다. 어떻게 보면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두산을 넘어 ‘리그 에이스’급 투구를 펼친다.

1일 경기에서도 위력을 드러냈다. 승리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삼진 1위다운 투구로 LG 타선을 괴롭혔다. 곽빈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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