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KCGI자산운용이 사명 변경 3년 만에 공모 주식형펀드 순자산을 약 3배로 늘리며 업계 10위에 진입했다. 연금자산은 3배 이상 증가했고 타깃데이트펀드(TDF) 순자산도 1조원을 넘어섰다. 주식형펀드의 장기 운용 성과가 자금 유입과 판매채널 확대를 이끌면서 전체 순자산은 5조9000억원으로 커졌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말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기준으로 공모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2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023년 7월 말 7400억원에서 3년 동안 1조42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공모 주식형펀드 순위는 48개 종합자산운용사 가운데 17위에서 10위로 일곱 계단 상승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합산한 수치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사모펀드는 제외됐다.
공모 주식형 시장 상위권을 대형 금융지주와 대기업 계열 운용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견 운용사의 10위권 진입이라는 의미도 있다. KCGI자산운용은 액티브 공모펀드와 연금 상품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하며 대형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주식형 순자산 3배…공모펀드 전 유형으로 성장 확산
주식형펀드 성장을 바탕으로 회사 전체 순자산은 3년 전보다 2.1배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가운데 재간접형 순자산은 49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업계 10위에 올랐다.
채권형과 혼합채권형에서도 외형이 커졌다. 채권형 순자산은 400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572% 증가했고, 혼합채권형은 10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339% 늘었다. 주식·재간접·혼합형·채권형을 합친 공모펀드 순자산은 1조7300억원에서 4조6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외형 확대의 기반에는 장기 운용 성과가 있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를 분석한 결과 벤치마크를 웃돈 펀드 비율은 1년 기준 50.0%였지만 3년 82.8%, 5년 88.5%, 10년 90.0%로 장기일수록 높아졌다.
대표 상품인 'KCGI코리아 1[주식]'의 최근 3년 수익률은 170.6%로 벤치마크를 17.0%포인트 상회했다. 'KCGI코리아퇴직연금'과 'KCGI코리아연금전환자'도 각각 164.6%, 16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내 주식혼합형의 3년 평균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24.9%포인트 높았다. TDF는 18.2%포인트, 해외 주식혼합형은 15.8%포인트, 해외 주식형은 13.3%포인트 앞섰다.
◆연금자산 3.3배…TDF 순자산 1조원 돌파
연금은 지난 3년간 KCGI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끈 또 다른 축이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산한 연금자산은 2조2500억원으로 3년 동안 3.3배로 증가했다. 특히 퇴직연금펀드 자산은 같은 기간 6.6배로 확대됐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은행권 퇴직연금 자금이 수익률 상위 펀드로 이동한 점이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KCGI자산운용은 'KCGI프리덤적격TDF'를 중심으로 연금 상품의 장기 성과와 판매채널을 동시에 확대했다.
이에 따라 KCGI자산운용의 TDF 순자산은 지난달 초 1조원을 돌파했다. TDF 시장 내 순위도 8위로 올라섰다.
대표 빈티지인 'KCGI프리덤적격TDF2050'의 최근 3년 수익률은 59.0%로 벤치마크보다 25.8%포인트 높았다. 회사가 운용하는 TDF는 전체 빈티지에서 벤치마크를 상회했다.
해외 주식과 자산배분 상품에서도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가 나타났다. 성장주 중심 자산배분 상품인 'KCGI샐러리맨[주식-재간접]'의 최근 3년 수익률은 73.9%로 벤치마크보다 40.8%포인트 높았다.
'KCGI차이나[주식]'은 같은 기간 53.2%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를 38.1%포인트 상회했다. 국내 주식형에 집중됐던 상품 경쟁력을 연금과 해외투자 상품으로 넓히려는 전략이 순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CGI자산운용은 "공모펀드는 투자자 보호 제도가 마련돼 있고 시장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가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데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러한 특성이 발휘될 수 있는 상품의 출시와 운용에 집중해 고객의 장기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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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망·기관 위탁운용 확대…ETF·대체투자로 외연 넓힌다
운용 성과는 판매채널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KCGI자산운용 펀드를 1000억원 이상 판매하는 대형 판매채널은 2023년 사명 변경 이후 2곳 늘어난 10곳으로 확대됐다. 판매액 100억원 이상인 중형 채널은 5곳 증가한 29곳이 됐다.
공모펀드는 운용 성과뿐 아니라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망 확보가 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준다.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투자자의 상품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신규 상품 출시 기반도 함께 강화됐다.
기관투자가 대상 위탁운용에서도 외형을 넓혔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공제회 등 약 20개 기관투자가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공모펀드뿐 아니라 공적 기금 운용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한 것이다.
올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제휴를 맺고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해외 운용사의 리서치와 상품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 상품군을 보강하고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KCGI자산운용은 사명 변경 이후 연금자산과 글로벌 투자, 종합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주요 목표로 추진해 왔다. 향후에는 기존 액티브 공모펀드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ETF와 채권, 대체투자, 사모펀드 부문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ETF를 포함해 투자자의 수요에 맞춘 신상품을 개발하고 채권·대체 운용 역량을 강화해 주식형펀드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기관 위탁운용과 글로벌 운용사 제휴도 추가 성장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2023년 사명 변경 당시 세운 연금자산 운용과 글로벌 투자, 종합자산운용 역량 강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추진하며 회사 성장의 기반을 갖췄다"며 "ETF 등 신상품 개발과 채권·대체투자, 사모 부문의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의 장기 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KCGI자산운용은 2023년 KCGI로 대주주가 변경된 뒤 같은 해 8월15일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 3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9월 말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삼삼삼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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