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KB자산운용, 순자산 증가로 3위 탈환 시동...한투운용 추격 본격화

실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50' ETF는 최근 3개월간 9808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RISE200' ETF 역시 9355억원 증가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라인업은...

KB자산운용, 순자산 증가로 3위 탈환 시동...한투운용 추격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순자산 총액 4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업계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강 체제를 공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 간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며 순위 변동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8조7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30조9842억원과 비교해 2조2248억원 수준의 격차다.

특히 자금 유입 속도에서 KB자산운용의 추격세가 두드러진다. KB자산운용은 연초 20조9773억원에서 28조7594억원으로 7조7821억원 증가한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5조3830억원에서 30조9842억원으로 5조601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증 규모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이 2조1809억원 앞서며 격차 축소를 주도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적인 자금 이동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TF 시장이 400조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테마형·액티브형 중심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순위 경쟁은 단순 외형이 아닌 상품 경쟁력과 운용 전략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자산운용은 연금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채권혼합형 ETF를 중심으로 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실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50’ ETF는 최근 3개월간 9808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RISE200’ ETF 역시 9355억원 증가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라인업은 동일 기간 순자산 증가 상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도 KB자산운용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운용실’을 신설하고 액티브 ETF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는 기존 패시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운용역의 전략이 반영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수성 전략의 부담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주 ETF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최근 시장이 섹터 순환매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특정 테마 의존도가 오히려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ETF 경쟁 구도가 ‘상품 차별화’와 ‘운용 효율성’을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률과 자금 유입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독창적 상품 설계와 운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400조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단순 외형 성장 중심의 경쟁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운용 역량과 상품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질적 경쟁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자산운용.

Tag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