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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MF의 무서운 경고…韓 1인당 GDP 대만에 ‘영원히’ 밀린다

인공지능(AI) 중심 ‘테크 경제’로 전환한 대만과 달리 한국은 범용 메모리반도체(DRAM)에 머물러 있어... AI 수요 확대와 이에 따른 투자·수출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에 비해 IB들이 예상한 한국의 올해...

IMF의 무서운 경고…韓 1인당 GDP 대만에 ‘영원히’ 밀린다

2031년 대만·韓 격차 1만달러 전망

AI 생태계 격차가 성장 경로 갈라

[연합뉴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년 뒤 대만보다 1만달러 이상 뒤처질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중심 ‘테크 경제’로 전환한 대만과 달리 한국은 범용 메모리반도체(DRAM)에 머물러 있어 격차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1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3만6227달러)보다 3.3% 증가한 수준이지만 환율 상승 영향 등이 반영되며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아졌다.

IMF는 한국이 2028년 4만695달러로 1인당 GDP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만은 올해 4만2103달러로 먼저 4만달러 선을 넘은 뒤 2029년에는 5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격차는 매년 확대돼 5년 뒤인 2031년 1만달러 이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1년 한국의 1인당 GDP는 4만6019달러인 반면 대만은 5만6101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제 순위 역시 2031년 기준 대만이 30위, 한국이 41위로 10계단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도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져 있다. IMF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9만8051달러로 한국(6만8624달러)을 큰 폭으로 앞선다. 2031년에는 대만이 12만달러에 근접하는 반면 한국은 8만3696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격차는 양국의 성장률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1%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노무라는 8.0%를 제시했고, JP모건 역시 8%대 성장을 전망했다. AI 수요 확대와 이에 따른 투자·수출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에 비해 IB들이 예상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에 그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이를 웃도는 2.4%에 달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빨리 오르는 ‘고물가·저성장’ 구조 탓에 내수와 투자 모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대만의 성장세가 엇갈리는 근본 이유로 ‘산업 구조의 차이’를 꼽았다. 대만이 ‘테크 경제’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한 반면 한국은 여전히 범용 메모리(DRAM) 중심의 수출 구조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테크업체 비중이 높아 최근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매우 크다”며 “국내 투자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소비가 부진한 양극화 성장이 지속되는 점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대만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며 “테크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금융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모험자본에 특화한 금융 중개회사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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