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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MF, 중동 사태에도 韓 성장률 1.9% 유지…물가 상승률 2.5%로 상향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IMF는 또 “통화·금융 측면에서는 물가 안정을...

IMF, 중동 사태에도 韓 성장률 1.9% 유지…물가 상승률 2.5%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전쟁 여파에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반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로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7%포인트 올렸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L당 1996.2원,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1.0원 상승한 1989.8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민들 모습. 2026.4.14/뉴스1

14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지난 1월 전망치(3.3%)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IMF는 1년에 네 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된 데 대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영향을 받았지만, 추경 효과가 이를 보완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추경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과 같은 2.1%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에너지 순수출국이란 점에서 중동전쟁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일본은 경기부양책 효과로 올해 0.7%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물가는 중동 사태 여파가 크게 반영됐다. IMF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2.5%로 제시했다. IMF는 지난 1월 수정 전망에서는 한국의 물가 전망치를 별도로 내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연례협의 보고서에서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8%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원화 강세와 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물가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중동 사태 이후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반영해 지난 1월보다 0.6%포인트 오른 4.4%로 제시했다.

IMF의 이번 전망은 전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전제 아래 작성됐다. 다만 전쟁이 길어져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오를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2.5%로 낮아지고, 110달러 안팎까지 상승하면 2% 내외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이번 보고서의 부제를 ‘전쟁의 그늘 속 세계 경제’로 달고 “중동전쟁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세계 경제는 하방 리스크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IMF는 또 “통화·금융 측면에서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며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며 취약계층을 지원하되 한시·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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