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역대 4위 적자R&D·지재권 수입 급증 영향[한국은행 제공]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가 100억달러를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기준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정보·통신서비스 수출이 크게 늘며 흑자 규모를 확대했지만, 해외 연구개발(R&D)과 특허·소프트웨어 사용료 지급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정보·통신서비스 흑자 최대…지재권·R&D 수입이 적자 키워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10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414억6000만달러, 수입은 517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28억8000만달러 확대됐다.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서비스 △문화·여가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서비스(51억9000만달러)와 문화·여가서비스(9억8000만달러)는 흑자를 냈다. 반면 전문·사업서비스(-93억9000만달러)와 지식재산권 사용료(-70억3000만달러)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정보·통신서비스 흑자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생산된 스마트폰과 TV 등에 글로벌 플랫폼과 앱이 기본 탑재되면서 관련 서비스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반면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전문·사업서비스는 적자 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산업재산권과 소프트웨어 저작권 지급이 늘어난 데다 제조업체의 해외 전문 R&D 발주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정보통신서비스 수출이 늘었지만 제조업의 연구개발(R&D) 확대와 산업재산권 이용 증가로 지식재산권과 전문사업서비스 수입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아시아만 흑자…북미·유럽 ‘기술 의존’ 적자 지속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은 24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반면 제조업(-34억달러)과 디지털 중개 플랫폼(-57억9000만달러)은 적자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북미(-77억2000만달러)와 유럽(-36억9000만달러)에서는 큰 폭의 적자를 보였다. 이는 첨단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일수록 해외 기술과 지식서비스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비용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특수분류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콘텐츠 산업은 모두 흑자를 유지했다. ICT 산업은 23억4000만달러, 콘텐츠 산업은 4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게임과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박 팀장은 “지식서비스는 생산과 수출을 위한 무형의 중간재 성격이 강하다”며 “해외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인 만큼 일정 수준의 적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ICT 흑자에도 못 막았다…지식서비스 적자 ‘100억달러’ 넘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일수록 해외 기술과 지식서비스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비용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콘텐츠 산업은 모두 흑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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