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탈진 회피 구조로 CAR-T 지속성 강화 기대
AACR 메인 세션 구두 발표 채택, 1상 첫 3개 코호트 공개
고형암 유효성 확인 시 플랫폼 가치 재평가 가능성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HLB이노베이션이 기존 CAR-T 세포 치료제의 핵심 한계인 T세포 탈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한 KIRCAR 플랫폼을 앞세워 고형암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의 파이프라인 'SynKIR-110'의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오는 4월 20일 세계 최대 암 학회인 AACR의 핵심 세션인 Clinical Trials Plenary 구두 발표로 채택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2세대 CAR-T 세포 치료제는 T세포 탈진으로 인한 종양 억제 실패가 반복적인 과제로 지적돼 왔다.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Verismo의 KIRCAR 플랫폼은 이 문제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르게 접근했다. 항원 인식 도메인과 활성화 도메인을 서로 다른 chain에 분리 배치해, 항원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만 CAR-T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러한 구조적 이점은 기존 CAR-T 세포 치료제들이 지속적으로 실패해왔던 고형암에서의 CAR-T 세포 기능의 지속성을 확보해 유효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ynKIR-110의 고형암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4월 20일 AACR(미국암연구학회)의 Clinical Trials Plenary 세션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 Clinical Trials Plenary는 AACR에서 가장 비중 있는 메인 세션으로, 제출된 임상 데이터 중 의미와 영향력이 큰 연구만 엄선되는 자리다. 이번 발표에서는 임상 1상 첫 3개 코호트의 투약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며, T세포 탈진 회피를 통한 CAR-T 세포 기능의 지속성 확인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Gilead)는 Arcellx의 'Anito-cel'을 78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AACR에서 SynKIR-110의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기존 2세대 CAR-T의 문제점을 더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점과 혈액암보다 더 어려운 환경인 고형암을 대상으로 입증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KIRCAR 플랫폼의 가치가 Anito-cel의 가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은 HLB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69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동사의 사업 구조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제조·판매 사업부와 자회사 Verismo가 영위하는 바이오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반도체 리드프레임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8천만원 수준으로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만큼, 기업가치 산정은 Verismo의 파이프라인 가치에 집중됐다. KIRCAR 플랫폼의 임상 결과가 가시화될수록 Verismo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HLB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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