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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GPU 대신 S램 쓰는 AI칩 시대 오나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현재의 AI 데이터센터는 D램 위주로 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만약 크기가 훨씬 큰 S램 기반의 AI칩을 사용할 경우 세팅을 다시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빅테크들도 당분간 GPU...

GPU 대신 S램 쓰는 AI칩 시대 오나

앤드루 펠드먼(앞줄 왼쪽 세번째) 세레브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개장 기념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등판한 미국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상장 첫날부터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 업체가 그 동안 외면받던 S램 기반의 인공지능(AI) 칩을 만든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어떤 역할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이날 나스닥에서 공모가(185 달러) 대비 68%나 급등한 311.07 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업체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670억 달러(약 100조 원)를 넘어서 2019년 이후 가장 큰 IT 상장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세레브라스가 이처럼 관심을 끄는 것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S램을 사용해 AI칩을 만든다는 점 때문이다. S램은 처리 속도가 D램보다 훨씬 빠르다. 업계에서는 S램과 D램이 속도 차이가 대략 3배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론형 AI에 최적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데이터 병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AI칩은 GPU 옆에 여러 개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붙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S렘 기반의  AI칩은 칩 내부에 S램과 메모리 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포함하고 있다. AI칩 안에 모든 것이 연결돼 있으니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S램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GPU와 비교하면 장점으로 변한다. GPU의 가격이 훨씬 비싸기 때문이다. 세레브라스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AI칩 안에 각종 장치가 들어가야 하니 칩의 크기가 이전보다 훨씬 커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S램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5배 정도는 큰 웨이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이러한 제약을 기존 보다 100배나 큰 웨이퍼를 개발해 해소했다.

세레브라스의 부상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 현재 S램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적으로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다. 대만 업체들도 S램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소규모고 SK하이닉스는 HBM에 주력하면서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TSMC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결국 S램 기반의 AI칩 수요가 몰린다면 삼성전자로 향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로 본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는 아직 S램의 AI칩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현재의 AI 데이터센터는 D램 위주로 구성이 돼 있기 때문에 만약 크기가 훨씬 큰 S램 기반의 AI칩을 사용할 경우 세팅을 다시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빅테크들도 당분간 GPU 중심의 AI칩을 사용하면서 S램으로 교체해쓸 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변수를 따져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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