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확보 넘어 ‘AI 실전 경쟁’…광주 데이터센터 역할 커진다
AI 에이전트 연산 수요 최대 100배…자율주행·피지컬 AI 전초기지로
2026년 10월 22일(목) 21:05
22일 전북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AI TECH 세미나’에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서비스 이용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봇 등 산업현장에서 실제 기술을 구현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연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컴퓨팅 기반시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에 따르면 이날 전북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AI TECH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AI 기술 변화와 산업현장 적용 사례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엔비디아(NVIDIA) 양민규 부장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대화형 AI보다 최대 100배 수준의 연산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는 비교 사례를 제시했다.
질문에 답변하는 기존 AI와 달리 AI 에이전트는 정보 검색과 추론, 외부 도구 활용 등을 통해 여러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연산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응할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GPU와 여러 GPU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NVLink 기술도 소개됐다. GPU를 단순히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연산 효율을 높이고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윤석빈 트러스트커넥터 대표 겸 서강대 특임교수는 기존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획과 개발,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I 네이티브 혁신’을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데이터 접근 권한과 보안, 결과 검증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광주 실증사업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현승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AI가 센서 정보를 통합 학습해 주행 판단과 차량 제어까지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2E)’ 기술을 설명했다.
광주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610억원을 투입해 약 500㎢의 도시 전역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차량 약 200대를 활용하고, 올해 택시 80대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2027년까지 90만개 이상의 주행 장면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승재 페르소나에이아이 대표는 로봇과 제조설비를 AI가 직접 제어하는 ‘피지컬 AI’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상훈 아주대 교수는 대화 도중 상대방의 발화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실시간 양방향 음성 AI와 감정·억양을 반영한 음성 합성 기술을 소개했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세미나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 이용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둘째 날에는 데이터센터 이용기관들의 기술개발 애로사항과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곽재도 AICA 단장 직무대행은 “고성능 AI 컴퓨팅 기반시설을 활용한 연구개발 성과가 기술사업화와 산업현장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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