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심(eSIM)은 유심칩 교체 없이 휴대전화 이용이 가능한 통신 서비스인데요.
외국인에게 이심을 팔아 수익을 낸다며 투자자를 모은 업체가 최근 잠적했습니다.
이른바 '폰지 사기', 다단계 금융사기로 의심되는데, 전북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인으로부터 유학생이나 여행객에게 휴대전화 이심을 팔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받은 A 씨.
휴대전화 앱을 통해 돈을 넣고 이심을 사면, 업체가 이를 팔아 10%가량을 돌려준단 거였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하루에 팔려나가는 개수가 들어오고 그래서 실질적인 사업인 줄 알고 마지막 일 터지기 전까지 믿었어요."]
투자자를 소개하면 추가 수수료를 주고, 등급이 오르면 월급도 받을 수 있다며 다단계 구조를 설계한 업체.
BTS 공연으로 이심 수요가 몰릴 거라며 두 배짜리 수익을 제시해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정산을 미루더니, 투자금을 출금하려면 가상화폐로 자신들에게 세금 먼저 내야 한다고 가욋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가 속출하자 웹페이지와 앱을 닫고 연락마저 끊긴 업체.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사이트가 폐쇄되고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게 정말 3, 4일 만이에요. 피해자들이 뭐 준비할 시간이 없어요. 그냥 이 사이트만 보면서 넋 놓고 있는 거예요."]
가족과 이웃에게 소개하며 대출금도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던 피해자들.
전체 피해 규모 추산조차 힘든 가운데 국무회의에서도 이 사건이 언급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6월 말/국무회의 : "경찰청이나 검찰청이 이거 수사하고 있는지 혹시 아는 거 있으세요? 폰지 사기? 한번 챙겨보십시오."]
전북에서도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된 가운데, 업체 등록지였던 인천경찰이 사건을 취합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