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흔드는 'AI 에이전틱'…기업 시스템 구조 바뀐다
기업 운영의 핵심 시스템인 ERP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변곡점을 맞고 있다. ERP는 기업의 재무·인사·구매·물류 등의 업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수십년간 기업 IT의 중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구매 신청서를 작성해 ERP 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하는 방식이다.리미니스트리트에 따르면 기존 ERP는 기본적으로 기록 시스템이다. 기업에서 발생한 거래나 업무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실제 업무 수행은 사람이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진행해야 하는 구조다.
AI 에이전트가 도입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여러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데이터를 가져오고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구매 담당자가 필요한 물품을 요청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ERP에 등록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복잡한 ERP 화면을 직접 다루지 않아도 된다. AI 에이전트가 대신 업무 상황을 분석해 처리 기한이 임박한 업무나 선택 가능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지능형 업무 환경'이 조성된다.
ERP기반 시스템 … 업무 수행은 AI 에이전트가
리미니스트리트가 제시하는 스마트 패스는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이 기존 ERP를 유지하면서도 AI 기반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략이다. 쉽게 말해 기존 ERP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면서 그 위에 새로운 기술을 덧붙여 점진적으로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방식이다.이용행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전무는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리미니스트리트 서밋'에서 스마트 패스를 크게 세 단계로 분류해 제시했다.
두 번째 단계는 '최적화'다. ERP를 업그레이드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보안과 성능, 시스템 호환성을 개선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존 ERP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혁신'이다. 이 단계에서는 기존 ERP 위에 AI 플랫폼을 추가해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활용을 확대한다. 이 전무는 이를 '오버 더 톱(Over the Top)'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 위에 새로운 기술 계층을 추가해 기능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결국 ERP는 기업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반 시스템으로 남고 실제 업무 수행은 AI 에이전트가 담당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이러한 접근이 기업의 IT 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AI 혁신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많은 기업 경영진이 빠르게 성과를 얻을 수 있는 IT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스마트 패스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면서도 AI 시대에 필요한 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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