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1995년 9월 2일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은 출연진으로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주연, 주가령 조연, 관람평 정보로 실관람객 평점 9.03, 102분 분량의 홍콩 드라마영화다.
이 영화는 2013년 11월 28일, 2021년 3월 4일 재개봉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2013년 11월 28일, 2021년 3월 4일 재개봉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OST <몽중인(夢中人)>, <California Dreamin’> 등으로도 유명하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중경삼림>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1994년 홍콩, “내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만우절의 이별 통보가 거짓말이길 바라며 술집을 찾은 경찰 223.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술집에 들어온 금발머리의 마약밀매상.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여자친구가 남긴 이별 편지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 663. 편지 속에 담긴 그의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쥔 단골집 점원 페이.
네 사람이 만들어낸 두 개의 로맨스.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다.
“97분 후, 나는 왕가위와 사랑에 빠진다.”
멜로와 로맨스라는 말로는 부족한 이 영화, 중경삼림. 누군가는 왕가위 감독의 베스트를 <2046>이라 했고 더러는 <동사서독> 혹은 <아비정전>이라 했지만 나는 왕가위 영화의 진수이자 백미는 중경삼림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아비정전처럼 무겁거나 음울하지도 해피투게더처럼 여운이 길게 남지도 않는, 그저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감성적이며 적당히 감각적인 이 영화는 그 가벼움만큼이나 남겨진 잔상이 아름다운 영화이다.
“화려한 색채, 기묘한 미쟝센 그리고 독특한 스텝 프린팅”
그리고 그만의 핸드헬드는 서로 엇갈리는 네 명의 주인공들을 끈질기게 쫓는다. 그 흔들리는 프레임 속에서 우리는 교차되는 이별과 실연 그리고 사랑에의 열망을 읽게 되는 것이다. 왕가위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의 조합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잔잔하고 소소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사랑이야기로 그들은 수많은 명대사들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감성에 호소한다. 다만, 사랑하라고.
사랑에 유효기한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는 하지무는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을 서른 개나 먹어치울 정도로 실연에 서투른 남자다. 앳되고 순수해 보이는 금성무의 선한 눈매가 실연의 우울과 슬픔으로 차오를 때, 우리는 나도 모르게 그를 위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눈물이 나올까봐 조깅을 하는 남자. 바에 들어오는 첫 번째 여자를 사랑하고 말겠다고 다짐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순진한 남자. 쉬어가자는 임청하의 말에 정말로 "쉬어가기"만 하는 귀여운 남자. 그러면서도 사랑의 허기짐에 샐러드를 네 접시나 먹어치우는 해석 불가한 미련한 남자.
술에 취해 침대에 잠들어있는 임청하의 구두를 벗겨 자신의 넥타이로 닦아주는 착한 남자. 비오는 날에 눈물이 나올까봐 조깅을 하면서도 과거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던 한 여자를 잊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하는 멋진 남자. 호출기를 버렸으면서도 울리는 메시지 소리에 또 기대하고 마는 순수한 남자. 굳이 임청하가 아니라도 좋다. 한 번의 실연으로, 자신이 먹어치운 수많은 통조림만큼 더 성숙하고 아름다워진 이 남자는 다가올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를 하며 일상 속으로 돌아간다. 그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임청하를 뒤로 한 채.
캘리포니아 드림과 함께 시작되는 두 번째 이야기는 역시나 실연을 당한 경찰633의 이야기다. 진하디 진한 양조위의 눈매가 처연하게 내려앉는 그 순간, 우리는 금성무에게 뺏겼던 마음이 흔들리는 걸 느낀다. 비누와 수건, 젖은 옷, 곰 인형에게 시시때때로 말을 거는 양조위는 블랙커피같은 남자다. 씁쓸하지만,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러한 그를 지켜보는 왕정문은 캘리포니아를 꿈꾸는 귀여운 여자다.
양조위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취향대로 집안을 바꾸고 혹여나 들킬까봐 미들에스컬레이터에서 납작하게 엎드리는 여자. 옛사랑에 힘들어하는 그에게 자신이 발행한 비행기 티켓을 건네고 훌쩍 떠나버리는 알 수 없는 여자. 둘의 이야기는, 그녀가 비행에서 돌아온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이다. 목적지는 어디로 할까요? 라는 말에 당신이 좋을 대로라고 대답하는 멋진 남자와의 사랑은 그 순간부터인 것이다.
경찰223과 633의 사랑이야기는 이렇게도 다르다. 지고지순한, 그래서 더 애틋하고 금성무의 표정에 가슴이 아려오는 첫 번째 이야기와는 달리 훨씬 밝고 가벼운 두 번째 사랑이야기. 두 남자의 독특한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면서 우리는 살며, 사랑하라는 그 진리를 감성적으로 깨닫는다. 경찰223이 57시간 후, 임청하와 사랑에 빠지고 왕정문이 6시간 후 양조위와 사랑에 빠지듯, 중경삼림의 런타임 97분이 흐른 다음 우리는 왕가위와 사랑에 빠진다.
영화의 시작부터 결말까지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세상, 우리에게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개성적이고도 아름다운 영화였다.
<임청하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활동/ 근황/ 포토>
임청하는 1954년 11월 3일(나이 71세) 대만에서 태어난 영화배우다. 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했다. 수상경력으로 1990년 제27회 대만금마장 여우주연상, 1976년 제21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이 있다.
영화로는 <동사서독 리덕스>, <왕가위, 3색 로맨스>, <유원경몽>, <미소년지련>, <동사서독>, <중경삼림>, <도검소>, <흑표천하>, <육지금마>, <천룡팔부>, <백발마녀전1·2>, <추남자>, <도마단>, <동성서취>, <동방불패1·2>, <녹정기2: 신룡교>, <시크릿 러브 인 피치 블로썸 랜드>, <녹정기>, <절대쌍교>, <신용문객잔>, <붉은 사랑>, <몽중인>, <폴리스 스토리> 등이 있다.
오늘 4일(토) EBS 세계의 명화에서 영화 ‘중경삼림’이 방송된다. 방송시간은 22시 5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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