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인근에는 교통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됐다. / 사진=배수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 광장 무료 공연을 통해 3년여 만에 컴백한다. 공연을 사흘 앞두고 공연 장소인 광화문 광장 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 넷플릭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카카오는 공연 당일 혼잡도 감소 및 교통 편의성 제고를 위한 지도 서비스 고도화에, 넷플릭스는 차질 없는 생중계를 위한 기술 및 시스템 점검에 나서고 있다.
무대 설치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경복궁 라이브. 댓글에 해외 각국의 팬들이 모여 댓글을 남기고 있다 / 사진=유튜브
BTS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당일 예상되는 인파와 팬들의 반응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경복궁 라이브 영상에는 BTS 공연 무대가 설치되는 모습을 볼 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전세계 팬들이 댓글에 자국의 언어로 디데이를 매기고 보랏빛 하트를 연이어 남기고 있다.
또 경찰은 오는 21일 무대가 열리는 광화문 인근이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 일대를 막고 일부 게이트를 만들어 마치 스타디움처럼 출입을 관리하는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을 적용하고, 주변 도로의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 19일 0시부터 21일 밤 12시까지 종로구와 중구에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해 인파 관리에 돌입한다.
BTS 무대 근처 '화장실' 어디서 찾지?
18일 업계에 따르면 BTS 컴백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넷플릭스가 관련 서비스 및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주변 이용 시설 및 교통을 편리하게 찾고, 집에서 즐기는 관객들은 끊김없이 공연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지도에 표시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우선 네이버 지도는 광화문 일대에 조성되는 야외 공연장을 하나의 실내 지도로 구현할 계획이다. 실내 지도는 건물 내부 상점이나 편의시설을 표시하는 서비스다. 광화문 광장에 이를 적용하면 공연장 주변의 약 2500개에 달하는 화장실과 출입 게이트, 대형 스크린, 안내데스크 등 주요 편의시설 위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BTS 공연이 열리는 위치를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으로 표시하고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과 이용자가 직접 현장을 담은 클립, 공연 정보를 업로드한 블로그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연 당일에는 교통 통제 구간 등 관람객 이동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시청역과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정차하지 않는다.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청·경복궁·광화문역 출입구 29곳도 당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통제된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지하철 2·3·5호선에는 임시열차도 증편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 정보가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운행 중단 및 임시 우회 정보는 대중교통 길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맵에서 제공되는 '초정밀 버스 정보' / 사진=카카오맵 캡처
카카오는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통해 세밀한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정밀 버스 정보는 10센티미터(cm) 단위의 버스 위치 정보를 1초 간격으로 갱신한 정보로, 실시간 버스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파일럿 정보는 지난 2년 간 카카오와 서울시가 협업해 개발한 서비스로, 이번 BTS 컴백을 통해 최대한 정밀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맵 화면 검색창 아래에 마련된 '서울 초정밀 버스'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실시간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나온다. 정류장 아이콘을 누르면 초정밀 버스 정보 및 현재 위치, 도착 예정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정보를 통해 공연 당일 대중교통 통제가 발생하는 만큼 우회할 수 있는 교통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방에서도 'BTS 컴백 무대' 생생하게
넷플릭스 역시 이번 BTS 컴백 라이브를 선보이게 되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전세계 생중계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이자 음악 공연을 글로벌 규모로 생중계하는 첫 사례다.
/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이번 BTS 컴백 생중계를 위해 ▲비디오 인코딩 ▲로드 밸런싱 ▲오픈 커넥트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한다. 비디오 인코딩은 넷플릭스에 업로드되는 콘텐츠 용량을 줄이고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해상도와 화질의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의 네트워크 환경과 TV, 스마트폰 등 각자의 특성에 따라 품질과 해상도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비디오 인코딩 기술은 '로드 밸런싱' 기술을 통해 라이브 중계에 효율적으로 적용된다. 서버 간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트래픽을 분산하는 기술로,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위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가령, 메인 인코더에 문제가 생길 경우 즉시 보조 또는 3차 인코더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스트리밍 지연을 최소화하는 '다중 장애 복구'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상황에 따라 인코딩 경로를 신속하게 재배치해 원활한 스트리밍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라이브 전용 운용 모드'를 도입해 라이브 이벤트 중 끊김없는 영상 송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핵심 요청을 우선 처리하도록 인프라 자원을 재배치한다.
넷플릭스의 생중계 기술에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인 '오픈 커넥트'가 기반이 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2년 오픈 커넥트 도입 이후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동일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비트 레이트를 약 60% 절감했다. 전체 콘텐츠 카탈로그를 현재보다 약 4배 적은 데이터만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를 대상으로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크 폴 vs. 마이크 타이슨', 'NFL 크리스마스 게임 데이', 'WWE',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초고층 빌딩을 오르다' 등의 라이브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구독형 서비스에서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최고의 라이브를 위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2023년부터 축적한 라이브 노하우를 총동원해 이번 BTS 컴백 라이브 중계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특정 지역 관객이나 티켓 구매자에게 한정됐던 기존 오프라인 공연과 달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동일한 구독 환경 안에서 동시에 공연을 즐기는 K-컬처의 역사적 순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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