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K리그1 선두를 독주하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최근 불거진 각급 축구대표팀의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도 “선배로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제주SK와 홈경기를 앞두고 “나도 언론을 통해 본다. 나보다 더 잘 아시지 않느냐”며 “(주위로부터) 듣는 얘기도 있지만 확실한 팩트도 아닌데 (공개적으로) ~카더라처럼 얘기하기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대표팀 ‘모레노호’의 9~10월 A매치 4연전 기간 불거진 팀 내분 이슈와 관련해서다.
이밖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도 병역 혜택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질타받은 23세 이하 대표팀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2014 인천 대회 시절 남자 축구대표팀 코치로 금메달을 견인한 적이 있다. 한국은 인천 대회 이후 지난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4연패를 차지했다.
그는 “아마 처음부터 (병역과 관련해 말을 조심하라고) 협회나 코치진이 얘기했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조금 (일부 선수가) 가볍게 얘기해 문제가 된 것 같다. 선배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아시안게임에 황도윤과 박성훈을 차출한 데 이어 최근 A대표팀에 정승원과 최준, 구성윤이 갔다. 이밖에 다른 연령별 팀까지 어느 때보다 많은 선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9명 이상 빠졌다. 선수들 기분 맞춰주면서 컨디션 관리 위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도 승원이나 준이 모두 대표팀에 다녀와서 느낀 게 많다더라”고 했다.
승점 62를 마크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지속하는 서울은 파이널라운드까지 잔여 리그 8경기에서 승점 10 이상을 얻으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2위권 경쟁 팀의 결과에 따라 조기도 가능하다. 다만 선수단 뎁스가 약한 게 걸림돌이다. 주전 요원 중 부상 변수가 발생하면 흔들릴 여지가 있다. 게다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도 소화 중이다. 김기동 감독이 최대한 이원화해 운영 중이지만 오는 14일 멜버른FC(호주) 원정 등 장거리 경기가 따르는 만큼 주요 선수 컨디션 및 리그 대비 훈련 프로그램을 더욱더 치밀하게 꾸려야 할 상황이다.
결국 최대한 이른 시일에 우승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게 관건이다. 김 감독은 이날 클리말라와 문선민을 최전방에 둔 가운데 안데르손, 바베츠, 이승모, 정승원으로 2선을 꾸렸다. 포백은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킨다. 최정예로 제주를 상대한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 무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4위(승점 46)까지 끌어올린 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네게바와 김신진을 전방에 배치했다. 2선은 박수빈과 장민규, 이탈로, 김륜성으로 구성했다. 포백은 정운, 세레스틴, 토비아스, 유인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낀다.
제주는 2위 울산HD(승점 47)와 단 1점 차. 31라운드에서 서울을 잡으면 자리를 바꿀 수도 있다. 울산은 11일 최하위(12위·승점 15)인 광주FC 원정에 나선다. 제주는 무패 기간 세 번이나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토비아스와 세레스틴을 중심으로 수비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중원에서는 이탈로가 기세를 뽐내고 있다.
9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코스타 감독은 “바꿀 수 있다면 감독상과 서울전 승점 3을 바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장민규가 곧 (입대로) 떠난다. 초반 팀을 지탱한 남태희, 김준하 등을 포함해 올시즌 11번째로 팀을 떠나는 선수다. 선수단 변화가 컸다. 늘 새로운 선수로 적응해야 했다”며 “우리의 게임 모델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목표를 2위까지 바라보느냐는 말엔 “매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며 “지난시즌 33라운드(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팀의 승점을 보니 42점(실제로는 44점)이더라. 그런데 우리는 이미 올시즌 46점인데도 파이널A를 확정하지 못했다. 그만큼 치열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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