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심 벗어나 중저가 라인업 확대
마이크로 RGB, 65·75·85·100형까지 늘려
월드컵 수요 겨냥 'AI 축구 모드 프로' 탑재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삼성전자 TV 사업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매출 극대화에 방점을 뒀던 기존 노선에서 벗어나 출하량 개선까지 추진한다. 핵심 카드는 스포츠 마케팅과 하방 전개다.
15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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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룩 서울 2026'를 열고 TV·스피커 신제품을 소개했다.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진행했던 퍼스트룩의 첫 지역 행사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신제품 공개를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은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전체 TV 출하량이 국내 업체를 앞지르기 시작한 건 맞다"며 "다만 올해는 프리미엄에만 집중했던 구조를 재편해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중저가 제품군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는 하방 전개로 매출과 출하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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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용 사장은 "세트 부문만 보면 정세 불안, 원자재·부품·자재 상승 등 부정적 영향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TV뿐만 아니라 사운드·모니터·기업간거래(B2B)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 비즈니스까지 포함된다"며 "일각의 우려처럼 굉장히 어려운 처지는 아니다. 사업 예측 중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짚었다.
올해 예정된 월드컵은 TV 수요를 끌어올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경기 수는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 이전보다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서 'AI 축구 모드 프로'가 시연되고 있다. (사진=김빛나 기자)
이헌 삼성전자 VD사업부 부사장은 "해외 영업 현장에서도 거래선들의 준비가 활발하다"며 "1분기에는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로 수요가 불확실했지만, 2분기에는 이를 기회로 TV 전체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라인업에도 스포츠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담긴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
'AI 축구 모드 프로'는 화질과 사운드 두 축에서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AI가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또렷한 색감과 공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표현한다. 관중 함성과 해설 소리도 현장감 있게 재현해 경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는 소리 환경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 대사·배경 음악·효과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 최적화하고 해설자 음성과 관중 함성 등을 음원별로 분리해 원하는 소리는 키우고 불필요한 소리는 줄이거나 끌 수 있다.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가 하방 전개의 선봉에 선다.
용석우 사장은 "지난해 마이크로 RGB를 출시하며 '대형 TV 한 모델만으로 시장 영향력이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다양한 모델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서 'AI 업스케일링'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김빛나 기자)
15일 '더 퍼스트룩 서울 2026'에 전시된 삼성전자 프로젝터. (사진=김빛나 기자)
지난해 8월 115형 단일 모델로 출발했던 마이크로 RGB는 올해 65·75·85·100형까지 라인업을 넓힌다. 하반기에는 130형도 추가될 예정이다.
최상위 라인업 'RH95'에는 AI 프로세서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가 탑재됐다.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상 톤을 분류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용 사장은 "마이크로 RGB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게 라인업을 넓히고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같은 방향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방 전개는 단순히 저가 제품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AI TV 기능을 보급형 제품까지 적용해 시장을 넓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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