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80대까지 늘리기로
ASML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산에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이 올해 장비 생산량을 전년 대비 36% 늘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건설붐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ASML은 올해 표준형 EUV 장비를 적어도 60대 이상 생산하고, 내년에는 8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통상 ASML은 한 해에 40~50대를 만들고, 가격은 개당 2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비싸다. ASML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4사가 6000억달러(약 883조원)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입하기로 한 만큼, EUV 생산량을 늘려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계획이다. 실제로 ASML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60억유로에서 400억유로(약 69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ASML은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시설 및 인프라 투자에 전년 대비 20% 늘어난 22억달러(약 3조2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장비 부족이 AI 반도체 생산량 증가를 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되는 가운데,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병목 지점이 되지 않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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