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지역 전체 4.0% 성장 예상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AMRO는 아세안+3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반도체 수요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대응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나,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재정경제부는 AMRO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AMRO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25년 1.0%에서 2026년 1.9%로 반등한 뒤, 2027년에도 1.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더불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 대응이 실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물가 전망은 어두워졌다. AMRO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해 2026년 한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1.9%(3월 연례협의 보고서 기준)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아세안+3 지역 전체의 성장률은 2026년과 2027년 모두 연간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5년(4.3%)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수치다.
보고서는 미국 관세 부과 등에 따른 대외 수요 감소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인공지능(AI) 등 기술 주도 수출 증가와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5%, 일본 0.7%, 베트남 7.4%의 성장이 예상된다.
AMRO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하방 위험이 우세하며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AI 발전 주도의 투자 수요 확대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와 글로벌 에너지 수급 차질은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AMRO는 당국에 데이터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 방식을 권고했다. 재정 및 통화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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