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테마가 25일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력 부족 우려 속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계량기 및 전력 시스템 구축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기업들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띠는 종목은 스마트 미터 기술을 보유한 인스코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격 검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인스코비는 이날 오전 10시 57분 현재 17% 올라 267원에 거래되며 테마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수배전반 전문 기업 지투파워 역시 현재 8% 올라 1만 2340원을 기록하며 활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력기기 대장주인 LS ELECTRIC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는 LS ELECTRIC은 현재 6% 올라 86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가가 무려 1623% 급등한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과 전력 인프라 수요 폭발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약 2배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16배 이상 가파른 성장세다. 이러한 경이적인 주가 상승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적 고성장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에 발맞춰 현지에 3594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전력 관리 시스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K-전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스마트 미터용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비츠로셀과 통신 반도체 칩 설계 기술을 보유한 아이앤씨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능형 전력망의 핵심인 통신과 배전 시스템의 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설비 운영 및 전력망 부품 분야의 종목들도 긍정적인 탄력을 받고 있다. 전력 설비 유지 보수 전문인 한전산업과 배전반 및 제어 장치를 제조하는 서전기전이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력 효율을 높이는 콘덴서 부문의 강자 삼화콘덴서와 공장 자동화 및 물류 시스템의 포스코DX도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확장 수혜주로 분류되며 매수세를 끌어모으고 있다.
차세대 소재 및 지주사 계열의 약진도 눈에 띈다. 고효율 자성 소재 기술을 가진 아모그린텍과 계열사들을 통해 전력 기자재 사업을 영위하는 일진홀딩스가 동반 상승 중이다.
무선 통신 장비 전문인 CS와 홈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보유한 코콤 역시 전력망 통신 인프라 관련주로 묶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산형 전원 시스템 구축이 전력 테마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 및 제어 부문의 강소기업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초고압 전선 및 변압기 부문의 일진전기와 공작기기 및 제어 기술력을 보유한 스맥, 전력 정보 IT 솔루션 전문 피앤씨테크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전력망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스마트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기업의 수주 잔고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반면, 그간 상승폭이 컸던 일부 종목들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디지털 계량기 전문 옴니시스템과 시스템 통합 사업을 영위하는 비츠로시스는 소폭 하락 중이다.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전문 기업인 누리플렉스와 정밀 계량기 제조사 피에스텍 역시 단기적인 조정 압력을 받으며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테마의 강세 이유로 "전력 생산만큼이나 효율적인 소비 관리가 중요해진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AI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이 국가 기간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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