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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확산에 청년 일자리 '직격탄'…IT·전문직 2030 취업자 급감

인공지능(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청년 일자리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IT와 전문·기술 분야에서 20·30대 취업자가 대규모로 감소하며, AI가 주니어급 인력을 대체하는 구조적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AI 확산에 청년 일자리 '직격탄'…IT·전문직 2030 취업자 급감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청년 일자리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IT와 전문·기술 분야에서 20·30대 취업자가 대규모로 감소하며, AI가 주니어급 인력을 대체하는 구조적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와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4만7000명 감소했다. 두 업종은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등 AI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특히 감소 폭은 청년층에 집중됐다. 20대와 30대 취업자는 총 13만명 이상 줄어 전체 감소분의 약 89%를 차지했다. 20대 취업자가 9만7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30대 역시 3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오히려 증가해 고용 감소의 부담이 청년층에 집중된 양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20대 후반 취업자가 8만명 이상 줄어 신입 채용 축소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일부 연령대에서 업종 간 증감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같은 변화는 AI가 반복적이고 기초적인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코딩 초안 작성, 데이터 조사, 문서 작성 등 기존 주니어급 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AI가 수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중심으로 인력을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연령대를 포함한 통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두 업종 전체 취업자는 약 14만7000명 감소했는데, 이 중 20·30대 감소 비중이 88%를 넘었다.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과 효율성 측면에서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체가 쉬운 청년층 일자리부터 축소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 고용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률은 6.8%로 3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은 43.9%로 코로나19 시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표면적인 실업률보다 실제 체감 고용 상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12만7000명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체감 실업률 역시 17%대를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확산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청년층 고용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시장 입구에서는 AI가 신규 채용을 줄이고, 출구에서는 정년 연장과 고령층 재고용이 확대되며 청년층 진입 공간이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와 학계에서는 향후 로봇과 자동화 기술 확산까지 더해질 경우 청년 고용 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초기 경력 형성 지연이 누적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숙련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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