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TSMC, 첨단 반도체 생산의 대체 불가능 기업”
AI 칩 수요 폭증에 매출총이익률 66%까지 상승
엔비디아·애플 핵심 반도체 생산 맡아
(ㅍㅍㅅㅅ 이지선 인턴기자) 반도체 위탁 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이 더 큰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속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급등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차세대 성장의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TSMC는 메모리칩을 생산하지 않지만 엔비디아 AI 칩과 애플 스마트폰 칩 등 대부분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TSMC의 강점으로는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성장 구조가 꼽힌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이 사실상 최대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TSMC의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59%에서 올해 1분기 66%까지 상승했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비용 증가 폭을 크게 웃돌고 있다.
AI 투자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시장은 TSMC의 대규모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최대 5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과잉 투자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올해 매출 증가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 확대 이상의 성과를 자신했다.
고객사들의 선주문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AI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주요 기업들이 수십억달러 규모 선급금을 지급하며 생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회계연도 4분기 기준 약 950억달러 규모 구매 약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상당 부분이 TSMC 생산 물량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TSMC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도 주목받는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업계 2위지만 점유율 격차가 크고, 인텔과 일본 라피더스 역시 시장 안착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인텔과 함께 TSMC 대항마 구축에 나섰지만 실제 성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TSMC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TSMC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1배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평균인 26배보다 낮다.
다만 주가 상승률은 한국 반도체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들어 TSMC 주가는 44%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112.5%, SK하이닉스는 174.2% 급등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상장 TSMC ADR 보유 규모는 약 16억1000만달러로 미국 주식 보유 순위 26위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이지선 인턴기자 press@ppss.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