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식재료 기억하고 오븐이 조리법 추천
'AI 비전'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서울 = 경인방송]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스스로 파악하고 가사 노동의 부담을 줄여주는 'AI 가전'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21일) 경인방송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선보인 AI 가전 신제품들은 자동화를 넘어 식재료 관리부터 조리·청소까지 일상 전반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냉장고가 식재료 관리하고 오븐이 최적의 조리법 제안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뉴욕'에서 AI 가전 기반의 '홈 컴패니언' 시나리오를 공개했습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 입출고를 실시간 인식하는 'AI 비전' 기능을 갖췄습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은 물론 용기 라벨까지 인식해 '푸드리스트'에 자동 저장합니다.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속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어 중복 구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스포크 AI 오븐'은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해 최적의 조리값을 제안하는 'AI 프로 쿠킹' 기능을 지원합니다.
조리 중 식재료의 색상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음식이 탈 위험이 생기면 스마트싱스 앱으로 알림을 보냅니다. 조리 과정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제작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 조리에서 설거지까지…주방 전체를 AI로 연결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핵심 부품 기술에 AI를 더한 'AI 코어테크'를 앞세워 주방 가전 전반의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오븐은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인식해 자동으로 요리 메뉴를 추천하는 '고메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의 주방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에 마련한 전시관 전경. [사진=LG전자]
식기세척기는 'AI 센스클린' 기능으로 애벌세척·세척·헹굼 3단계에서 디지털 탁도 센서가 식기의 오염 정도를 분석합니다.
물 온도와 헹굼 횟수, 세제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불필요한 에너지와 물 사용을 줄이면서도 세척력을 유지합니다.
LG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840㎡ 규모의 전시관을 2024년 대비 약 2배로 확대하고 유럽 디자이너팀 '감 프라테시'와 협업해 주방을 휴식과 사교까지 아우르는 생활 공간으로 제안했습니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유럽 시장에 본격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방 문화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앞세워 고객 선택의 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TV가 질문에 답하고, 로봇청소기가 투명 액체도 인식
삼성전자 2026년형 TV에는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이 탑재됐습니다.
시청 중 음성으로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촬영지가 어디야?"라고 물으면 AI가 즉시 답합니다. 'AI 축구 모드 프로'는 공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관중 함성과 해설 음성을 분리해 원하는 소리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청소 영역에서도 AI가 진화했습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 로봇청소기는 RGB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 LED를 결합해 기존에 감지하기 어려웠던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해 회피하거나 집중 청소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소비자의 삶을 이해하고 돕는 홈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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