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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그간 군사 프로젝트에...

'AI 윤리' 외치던 구글, 변심했나…美 국방부와 '기밀 AI' 밀월 감지

기밀·최고기밀 데이터 학습 가능한 AI 체계 논의…'군 전용 AI 스택' 구축 핵심

구글이 미국 국방부와 기밀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 제공을 논의하며 군사·안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민간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그간 군사 프로젝트에 신중했던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행보다.

17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국방부와 '클래시파이드 AI(기밀 AI)'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일반 상용 클라우드가 아닌, 기밀·최고기밀(Secret·Top Secret) 등급 데이터까지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환경에서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논의의 핵심은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선 '군 전용 AI 스택' 구축이다. 구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부 내부 망 또는 전용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해 정보 분석, 작전 지원, 의사결정 보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이른바 '에어갭(망분리)' 환경에서 모델을 구동하거나, 기밀 데이터에 특화된 별도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씨넷)

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다수의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데이터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본격적으로 국방 AI 예산 경쟁에 뛰어드는 셈이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군용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마존 역시 AWS를 앞세워 국방부 및 정보기관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면 미국 국방 AI 시장은 '빅테크 3파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구글의 전략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2018년 군용 드론 영상 분석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참여 이후 내부 반발로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원칙을 내세우며 군사 활용에 선을 그어왔지만, 생성형 AI 경쟁이 격화되고 공공·국방 시장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면서 다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다만 리스크도 상존한다. 기밀 데이터 기반 AI 운용은 모델 통제권, 데이터 주권, 오작동 책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내부적으로도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의의 본질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기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누가 장악하느냐의 문제"라며 "군 전용 AI 스택을 구축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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