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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시대,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을 보태라

인터넷이 세상에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우리 손안에 들어온 순간부터 우리는 ‘빠름’에 길들여져 왔습니다. 검색 한 번이면 모든 답이 나오고, 클릭 한 번이면 세계가 연결되는 시대. 우리는 어느새 속도를 곧 능력으로, 빠름을 곧 성과로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AI 시대,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을 보태라

AI 시대의 공존법-속도는 기술의 몫, 깊이는 사람의 몫

[정은상의 실전 AI 강의와 탐구 18]

인터넷이 세상에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우리 손안에 들어온 순간부터 우리는 ‘빠름’에 길들여져 왔습니다. 검색 한 번이면 모든 답이 나오고, 클릭 한 번이면 세계가 연결되는 시대. 우리는 어느새 속도를 곧 능력으로, 빠름을 곧 성과로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더 빠른 기기, 더 빠른 연결, 더 빠른 결과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정작 ‘왜 빠르게 가야 하지?’라는 질문조차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AI가 우리 곁에 왔습니다.

AI는 분명 놀랍습니다. 수십 페이지의 문서를 단숨에 요약하고, 며칠 걸릴 기획안을 몇 분 만에 초안으로 뽑아냅니다.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순식간에 펼쳐냅니다. 그 속도와 정보량 앞에서 많은 분들이 경이로움을 느끼시는 동시에, 묘한 불안감을 함께 느끼실 것입니다. 그 불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맥락의 상실’입니다.

빠르게 얻은 정보는 빠르게 잊히게 마련입니다. 빠르게 완성된 결과물에는 나만의 고민이 담기지 않습니다. AI가 내준 답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순간, 우리는 생각하는 과정을 통째로 건너뛰게 됩니다. 그 과정이야말로 진짜 성장이 일어나는 자리였는데 말입니다. 고민하고, 헤매고, 틀리고, 다시 생각하는 그 모든 순간이 사실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날로그의 세계는 느렸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고, 직접 만나 대화하고,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며 생각을 익혀갔습니다. 느리기 때문에 오히려 깊이 새겨졌습니다. 느리기 때문에 사람의 온기가 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느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온전히 듣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감성이 지금 우리에게 다시 필요합니다.

속도는 AI의 몫, 감성은 사람의 몫

AI를 잘 쓴다는 것은, AI를 빠르게 쓰는 것이 아닙니다. AI의 속도를 빌리되, 생각의 깊이는 내가 지키는 것입니다. AI가 초안을 내주면, 그 위에 나만의 시선과 경험과 감정을 얹으시면 됩니다. AI가 정보를 모아주면, 그 정보들 사이의 의미를 천천히 읽어내시면 됩니다. AI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내 삶의 맥락과 나만의 철학은 오직 내가 직접 채워 넣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을 보태는 방식입니다.

속도는 기술과 도구에 맡기고, 깊이는 사람이 책임지는 것입니다. 빠름은 AI에게, 의미는 나에게. 효율은 기술에, 온기는 사람에게.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비로소 AI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잠깐 멈춰 보시기 바랍니다.

AI에게 묻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여러분의 AI 활용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려 드릴 것입니다. 빠름 속에서도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일 것입니다.

빠름이 전부가 아닙니다. 느림 속에서 진짜가 완성됩니다.

정은상 필자

[필자 정은상은 맥아더스쿨 교장으로 지금까지 코칭을 통해 550명 이상의 창직(創職)을 이끌었으며, 저서로 『너는 평생 뭐하고 살래?』 『창직하라 평생직업』 『창직이 답이다』 『마법의 코칭』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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