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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시대 걸맞게"...성과 기반 SW 요금제 확산

AI에이전트 확산 속에 쓴 만큼 비용을 내는 종량제와 AI가 일을 제대로 처리했을 때만 비용을 받는, 이른바 성과 기반 가격 모델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시대 걸맞게"...성과 기반 SW 요금제 확산

AI 소프트웨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AI에이전트 확산 속에 쓴 만큼 비용을 내는 종량제와 AI가 일을 제대로 처리했을 때만 비용을 받는, 이른바 성과 기반 가격 모델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가격 모델은 사용자당 월 얼마식 내는 정액제 구독 요금제가 정석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델이 AI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련서 관련 업계에서 요금제 개편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총량제 모델도 AI 환경에선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성과 기반 모델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스타트업들을 넘어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도 성과 기반 가격 모델을 내놓는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는 어도비가 AI 툴 사용량이 아닌 실제 성과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어도비 사장 아닐 차크라바티(Anil Chakravarthy)는 이번 주 공개한 AI에이전트 플랫폼 CX 엔터프라이즈(CX Enterprise)에 성과 기반 요금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X 엔터프라이즈는 기업들이 디지털 마케팅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AI에이전트들을 포함하고 있다.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는 여러 다른 AI에이전트들을 조율하고 관련 비즈니스 데이터을 모아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

프랑스 남부 호텔 예약이 부진한 이유를 어도비 앱과 AWS 데이터베이스 같은 외부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크라바티 사장은 AI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과도하게  지불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AI 공급 업체들이 고객에게 가치를 만들어주지 않고 비용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도비는 성과 기반 요금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행·숙박업체를 위해 AI 에이전트들이 완료한 광고 캠페인 수에 요금을 연동하는 방식을 사례로 들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어도비가 사용량 기반 요금제를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다. 사진·영상 편집 같은 기존 AI 툴들에는 성과 기반 요금 방식이 적용되지 않으며 일부 툴들에는 구독·사용량 기반 요금제가 유지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AI에 대해 성과 기반 요금제를 도입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어도비 외에도 이미 여럿이다.

고객 서비스 자동화 기업 젠데스크와 인터콤은 몇 년 전 선구적으로 성과 기반 요금제를 도입했으며 AI 기반 고객 서비스 스타트업 시에라도 AI 에이전트들이 실제로 완료한 작업 수에 따라 과금한다.

세일즈포스도 올해 2월 토큰 처리량 대신 에이전트가 완료한 작업 수를 측정하면서 '에이전틱 워크 유닛(Agentic Work Unit)'이라는 새로운 지표도 만들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CRM 업체 허브스팟도 AI에이전트인 브리즈 커스터머 에이전트(Breeze Customer Agent)와 브리즈 프로스펙딩 에이전트(Breeze Prospecting Agent) 요금 정책을 ‘사용량’이 아니라 ‘성과’ 기준으로 바꿨다.  2개 에이전트 모두 맡은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만 비용이 청구된다.  허브스팟은 기존 AI 시장에서 흔한 좌석당(per-seat)·대화/상호작용당(per-interaction) 과금에서 벗어나 결과에 비용을 직접 연결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허브스팟은 성과 기반 과금이 어려웠던 이유로 많은 AI 시스템이 결과를 보장할 만큼 일관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CRM에 에이전트를 내장하고 고객 데이터, 관계 이력, 업무 맥락에 접근하게 해 보다 예측 가능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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