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AI 서버 폭증에 특수변압기 품귀… 산일전기 몸값 치솟는 이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기기 산업 역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서버 한 대가 일반 서버 수십 대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AI 서버 폭증에 특수변압기 품귀… 산일전기 몸값 치솟는 이유

국내 전력기기 업체 산일전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대의 핵심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이어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밸류체인까지 진입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산일전기가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으로 본격 합류했다”고 평가하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산일전기가 공시한 블룸에너지향 수주에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단순한 공급 계약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진입의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특수변압기 공급 능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몸값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I 서버는 기존 서버 대비 훨씬 높은 전력을 소비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고효율 전력 설비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산일전기가 강점을 가진 특수변압기는 이러한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산일전기가 단순한 국내 전력기기 업체를 넘어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까지 겹치며 변압기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변압기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납기 기간이 길어지고 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 같은 환경은 생산 경쟁력을 갖춘 산일전기에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도 긍정적인 변수다. 태양광과 풍력 확대 과정에서 전력망 안정화와 송배전 효율 개선이 중요해지면서 특수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일전기는 이미 신재생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하며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AI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성장 축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기기 산업 역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서버 한 대가 일반 서버 수십 대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안정적 전력 공급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산일전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향후 북미 지역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단순 일회성 공급이 아니라 장기적인 공급 네트워크 진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산일전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글로벌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성장 기대감 속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산일전기가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장비 공급 실적을 쌓을 경우 국내 전력기기 기업이라는 기존 평가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력 산업이 과거에는 안정적인 전통 산업으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반도체와 서버만으로는 AI 시대를 완성할 수 없고, 결국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망이 필수라는 점에서다. 이 과정에서 산일전기 같은 특수변압기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산업 성장의 숨은 수혜주는 전력기기 업체가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전력 장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산일전기가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AI 데이터센터라는 거대한 시장까지 품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단순 경기 민감주가 아니라 AI 인프라 시대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