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서평] AI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
최윤식 외 | 생명의말씀사 | 296쪽 | 23,000원
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을 중심으로 목회와 신학, 교회 사역 영역에서 활동하는 마상욱, 문재진, 김규보, 김종우가 함께 집필했다. 다섯 명의 저자는 목회, 설교, 목회 행정, 예배, 전도, 교육, 상담, 선교, 공동체, 윤리, 인간 이해 등 11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교회 사역 전반과 윤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각 저자는 두 개의 주제를 맡아 약 6-7개의 항목으로 내용을 정리하며 논의를 전개한다.
책의 장점은 한국교회가 아직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AI 문제를 비교적 폭넓게 소개하며 문제의식을 환기한다는 점이다. 특히 기술 발전을 단순히 낙관하거나 두려워하는 태도를 넘어. 교회가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할 질문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특히 챗지피티(ChatGPT)를 중심으로 한 OpenAI 등장 이후 인공지능은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초기에는 교단과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다소 양비론적 태도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는 사이 AI는 AGI(범용 인공지능), 피지컬 AI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이 들어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 전반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문제 제기는 한국교회가 시대 변화를 인식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제 AI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도 충분하지 못한 상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책은 AI 문제를 단순한 기술 논쟁이 아니라 교회 사역 변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접근이다.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교회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질문에 대한 신학적 방향과 목회적 기준을 세우는 작업은 앞으로 더 깊이 이루어져야 할 과제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완성된 해답이라기보다, 한국교회가 AI 시대를 논의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가진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은 2026년 1월 출간된 매우 최신 저서이지만, AI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일부 내용은 이미 현실 변화에 약간 뒤처진 느낌도 있다. 저자들이 집필하던 시점과 현재의 기술 환경 사이에는 상당한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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