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문화교류 활성화 의제 거론
상호 방문으로 “최상 파트너십”
하노이=나윤석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8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는 두 정상은 미국·이란 전쟁 대응을 위한 공급망 공조와 원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경제협력 고도화 의제를 협의한다. 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 역시 올해 4월 베트남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상호 방문의 조기 실현을 통해 최상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동포 오찬 간담회, 베트남 국부인 호찌민 묘소 헌화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최대 현안 과제로 논의한다. 청와대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공급망 안정, 핵심 광물 협력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원전과 인프라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향후 베트남의 경제 발전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 신도시 1지구(1조1000억 원), 자빈 신공항(1027억 원) 등의 국책 인프라 사업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호혜적 협력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반도체 및 방위산업 협력 확대, 문화·관광 분야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도 의제로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특히 ‘K의약’의 현지 시장 진출 확대로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협력 고도화를 통해 지난해 945억 달러인 양국 교역액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베트남 정상은 이날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 발표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02%를 기록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핵심 협력국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23일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럼 서기장과 베트남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탕롱 황성을 시찰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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