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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지선 풍향계] '핫플' 부산 북갑, 네거티브 격화 속 혼전

하 후보 측은 19일 한 후보 측이 제기한 '업스테이지 국책사업 선정 및 주식 처분' 의혹에 대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정면 반박했다. 하 후보 측은 보유 주식 매각이 창업...

[6.3지선 풍향계] '핫플' 부산 북갑, 네거티브 격화 속 혼전

하정우 41.8% vs 한동훈 40.0%, 오차범위 내 접전

하정우 47.2% vs 박민식 29.6%, 오차범위 밖 우세

네거티브 공세 속 정책 경쟁 실종...역량 검증 뒷전

6·3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유력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주요 격전지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크고 작은 논란 속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며 의지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 특히 12·3계엄 사태의 충격의 여파가 남아있는 정치권은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당면 과제와 각 정당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전력 투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공공뉴스>는 선거를 앞두고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정국 흐름을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註>

공공뉴스=조민주 기자

6·3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산 북구갑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는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세 후보가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 대신 서로를 향한 거친 네거티브 전술과 의혹 제기에만 몰두하고 있어, 토론 등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 검증 기회는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쟁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사진=뉴시스>

◆하정우·한동훈 대결 시 접전...다자 대결 시 박민식 오차범위 밖 3위

6·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북갑 지지도 조사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의 다자 및 가상 양자대결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형성했으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의 다자 및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는 다자 대결 시 하 후보와 한 후보에 이어 오차범위 밖에서 3위로 조사됐다.

20일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7~18일 부산 북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하 후보와 박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하 후보는 47.2%, 박 후보는 29.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15.5%이며, ‘잘 모르겠다’는 7.8%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6%포인트로 하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 후보와 한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하 후보가 41.8%, 한 후보가 40.0%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다’는 각각 13.4%. 4.9%로 집계되며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을 형성했다.

에이스리서치가 다자대결에서 양자 대결로의 유입률을 분석한 결과, 하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한 후보 지지층의 18.2%가 하 후보로, 24.5%가 박 후보로 유입됐다.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지지층의 10.4%가 하 후보로, 22.0%가 한 후보로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리서치는 “보수 성향 후보 간 단일화를 가정했을 경우 한 후보가 더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가상 양자대결이 아닌 다자 대결로 6월 재보궐선거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하 후보는 40.4%, 박 후보는 20.9%, 한 후보는 32.7%로 집계됐다. 김성근 무소속 후보는 2.1%로 조사됐으며, ‘없음’은 2.6%, ‘잘 모르겠다’는 1.4%였다.

해당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무선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9.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갑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책 경쟁 실종 속 네거티브 난타전 격화

한편, 세 후보는 정책 경쟁이 아닌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며 혼전 양상을 극대화하려는 전술을 펼치는 상황. 따라서 정책과 비전보다는 상호 비방이 앞서는 ‘진흙탕 싸움’ 양상이 이번 보궐선거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 후보의 경우 방송 토론회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박민식·한동훈 후보 등 다른 경쟁 후보들의 토론 요구와 비판 수위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우리 북구는 한동훈 후보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불쏘시개’가 아니다”라며 “저 박민식은 보수를 분열시킨 천박한 기회주의 정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 북구를 흥정 테이블에 올리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단 1%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한 후보 측근의 발언을 통해 출마를 둘러싸고 어떤 정치공학적 계산이 오가고 있는지 그 일단이 드러났다”며 “박민식이 양보해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주면 한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원 유세를 돌며 판세를 키울 수 있다는, 책임 없는 계산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를 보수 진영의 영웅으로 만들어 화려하게 복귀시키기 위해 우리 북구갑 선거를 제물로 삼겠다는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판짜기의 본질은 명확하다. 한 후보의 정치적 셈법에 우리 북구 주민의 민생과 지역 발전은 안중에도 없다”며 “오직 한 사람의 정치적 재기와 복당, 그리고 중앙 권력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북구는 잠시 태워 쓰고 버릴 ‘불쏘시개’이자 잠깐 거쳐 가는 정거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우리 위대한 북구 주민들은 철새 정치인의 개인 야욕을 위해 불타 없어지는 불쏘시개가 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뼈를 묻을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이, 북구의 자존심과 보수의 가치를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민주당 측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주장에 동의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하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산 북구 분들도 그렇고 수원 팔달구 구민들도 명성 등이 아니라 부산 북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사람을 원하지, 한동훈 전 대표처럼 자기 정치 복귀를 위해 부산 북구를 숙주로 사용하는 사람을 쓰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하며 박 후보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한 후보와 하 후보는 하 후보의 ‘주식 파킹’ 의혹으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하 후보 측은 19일 한 후보 측이 제기한 ‘업스테이지 국책사업 선정 및 주식 처분’ 의혹에 대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정면 반박했다.

하 후보 측은 보유 주식 매각이 창업 당시 체결한 ‘베스팅(Vesting)’ 계약에 따른 정당한 이행 과정이며, AI 수석 임명 직후 백지신탁 등 공직자윤리법 절차를 투명하게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책사업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비서실 AI수석실은 개별 사업 선정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 주관 하에 전문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로 규정하고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의혹을 제기한 한 후보 측은 하 후보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 후보 측이 베스팅 계약과 고문 역할 사이에서 말을 바꾸며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친분 있는 대표 개인에게 주식을 매각해 놓고 회사에 매각했다고 거짓말하는 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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