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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 지방선거 D-77]전기요금·전남 의대·반도체·주청사 문제 공방

후보지, 반도체 생산공장 입지, 주청사 위치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A조 토론회에는 김영록... 반도체 생산공장 입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반도체 생산공장을 순천에 두는 구상에 대해 다른...

[6·3 지방선거 D-77]전기요금·전남 의대·반도체·주청사 문제 공방

경선 TV토론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토론회가 17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려 손을 맞잡은 A조 4명의 후보들이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기호 6번 민형배 국회의원, 기호 4번 주철현 국회의원, 기호 1번 김영록 예비후보(전남지사 직무정지), 기호 2번 강기정 광주시장./조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들이 17일 광주MBC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전기요금 현실성, 전남권 국립의대 후보지, 반도체 생산공장 입지, 주청사 위치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A조 토론회에는 김영록·강기정·주철현·민형배 후보(경선 기호 순)가 참여했으며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1호 공약과 20조원 재정 인센티브 활용 방안, 에너지 지산지소 전략 등을 제시한 뒤 주도권 토론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김영록 후보는 민형배 후보의 ‘산업용 전기 100원’ 구상에 대해 “현재 ㎾당 180원인데 100원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전력공사 설립 문제도 제2의 한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태양광 70%, 에너지저장시스템(ESS) 10%, 계통 보완 전력 20%를 조합하면 원가를 83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고 부대 비용을 더해도 100원 선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제안”이라고 맞받아쳤다.

민 후보는 전력공사 구상과 관련, “통합 이후 광주·전남의 기존 공공기관 기능을 통합·전환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기정 후보는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문제와 관련, 통합대학 의대는 순천대, 대학본부는 목포, 병원은 동·서부권에 각각 두는 구상을 언급하고 다른 후보들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주철현 후보는 “전남 의대 문제는 대통령도 약속했으나 통합 전 약속한 대로 설립돼야 한다”며 “동·서부권 상생 차원에서 50명씩 정원을 나눠 운영하는 방안이 좋다”고 의견을 달리 했다.

민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이 논의를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후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대학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이 문제는 대학의 학사 행정이다. 대학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며 “후보들이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계속 거론하면 할 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 후보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강 후보는 “진작 후보지를 제시했어야 했고 다음으로 미루면 안된다. 학사 행정이라고 말할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반도체 생산공장 입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반도체 생산공장을 순천에 두는 구상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물으며 김 후보가 앞서 제시한 ‘서부권 범용 메모리 생산 기지, 동부권 HBM 등 첨단 반도체 양산 기지로 특화’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주 후보는 “(반도체 생산공장을 동부권에 두는 구상에 대해) 100% 공감한다”며 “전남 동부권 석유화학·철강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기지가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민 후보는 “서부권 역시 전기와 용수 여건이 괜찮다”며 “김 후보의 제안이 괜찮은 제안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주 후보는 “통합특별시 주청사를 전남에 둬야 한다. 시·도민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각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민 후보는 “시장 근무지가 주청사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겠다”며 “특별법에 명시된 대로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되 어느 곳을 주청사로 정할지는 선거 이후 시·도민 의견을 모아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 역시 “3곳이 모두 주청사다. 법적 대표 주소지 문제와 시의회 청사 문제도 분명히 있지만 이 문제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정하겠다”며 “생각해 둔 복안이 있지만 지금 말하진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주 후보는 강 후보에게도 주청사 관련, “광주 중심의 구상이 전남 농어촌과 동부권 소외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주청사는 전남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다.

이에 강 후보는 “광주가 중심이고 거점이 있는 것”이라며 “광주가 중심인 것을 부인하는 순간 서울과 겨뤄야 할 힘이 빠질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 밖에 후보 간 상호 검증 과정에서 추진력, 청렴성, 갈등 조정 능력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민 후보는 강 후보를 향해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갈등 상황이 많아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갈등 조정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강 후보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과 복합쇼핑몰, 도시철도 2호선 상부도로 개방 등 자신의 시정 성과를 거론하며 “일이 추진된다는 것은 결국 소통과 갈등 해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강 후보는 민 후보를 향해 광산구청장 시절 비서실장의 뇌물죄 구속 문제를 끄집어내 청렴도 문제를 제기했다.

민 후보는 “제 부족함이 있었다”면서도 네거티브 공방 자제를 요구했고, 강 후보는 “청렴은 정치 지도자의 중요한 무기인 만큼 네거티브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변은진·양시원 기자

변은진·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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