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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월13일] 머스크는 '그록'을 버렸나...'모델'에서 '인프라'로 바뀌는 AI...

■ '로봇 데이터' 전문 컨피그, 삼성·현대·LG·SKT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로봇용 AI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에 일제히 투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1월 설립, 누적 투자금은 벌써...

[5월13일] 머스크는 '그록'을 버렸나...'모델'에서 '인프라'로 바뀌는 AI...

일론 머스크 CEO의 xAI와 '그록'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고 열을 올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주요 업데이트조차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이 최근 모델로 성능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는 것을 그냥 넋 놓고 지켜보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난 1일 출시된 '

그록 4.3

'

은 사용자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습니다. 그럴만한 것이 벤치마크 성적이 시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 순위에서는 '키미 2.6'이나 '미모-2.5-프로' 등 중국 모델보다도 순위가 뒤처졌습니다.

급기야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11일(현지시간) 그록이 AI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엔지니어이자 기술 투자자인 벤 풀라디안은 "오픈AI는 코카콜라, 앤트로픽은 펩시, 그록은 RC 콜라와 같다"라며 "사람들이 이걸 마시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록은 지난해까지는 X 통합과 논란이 된 기능 추가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석 전문 앱매직에 따르면, 그록의 다운로드 수는 1월 2000만건 이상에서 4월에는 830만건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다운로드가 최대치에 달했던 지난 1월은 그록에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기는 기능이 업데이트된 직후였습니다.

수익도 미미합니다. 시장조사 전문 리콘 애널리틱스가 미국 AI 사용자 26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그록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6년 2분기 0.174%에 불과했습니다.

기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조사 전문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로지 리서치(ETR)이 500여곳을 대상으로 한 3월 설문조사에서 오픈AI 모델을 채택한 기업은 57%, 앤트로픽은 48%, 구글은 40%를 기록했지만, 그록은 7%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그록의 코딩 성능이 여전히 다른 모델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최근 xAI의 분위기도 어수선합니다. 머스크 CEO는 이미 공개석상에서 그록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한 바 있습니다. 또 최근 오픈AI와의 재판 중에는 xAI를 "AI 기업 중 가장 작은 기업"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공동 창립 멤버 대부분이 회사를 떠나는 등 잇달아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xAI 법인을 해체하고

'스페이스XAI'로 통합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앤트로픽에 콜로서스 1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며, 이제는 모델 경쟁을 포기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등장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AI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최근 개발한 모델의 성능 부족, 시장에서의 인기 하락, 주요 멤버의 이탈, 수익화 압박까지 겹치며, 그록이 과연 다른 곳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 WSJ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한번 프론티어 경쟁에서 뒤처지면, 막대한 투자와 인재 영입에도 단기간 추격은 쉽지 않습니다. 메타도 비슷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물론, 아직 그록을 AI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기예르모 라우흐 버셀(Vercel) CEO는 머스크 CEO가 최근 xAI를 재편하고 커서를 인수하려는 것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단순히 그록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점을 넘어, 최근 머스크 CEO의 모습은 AI 산업이 구조적으로 바뀌는 것을 대변한다고 지적합니다. 즉, 그가 AI 모델 경쟁보다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보가 더 중요한 단계가 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최고 성능의 모델이 몇주 간격으로 계속 출시되는 등 성능 차가 거의 없어지고, 그보다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충분한 컴퓨팅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기업들은 이제 에이전트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챗봇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이 필요합니다. 즉, 이제는 컴퓨팅 용량이 AI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는 오픈AI의 컴퓨팅 확보 시도를 무모하다고 비웃던 앤트로픽도 최근에는 자신을 "인간 혐오적이고 사악하다"라고 비난한 머스크 CEO와 손을 잡을 정도입니다. 한술 더 떠, 아직은 미래가 불투명한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협력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점은 단순히 그록과 xAI의 문제를 넘어, 이제 AI 경쟁력이 모델을 넘어 인프라에서 판가름 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과거 인터넷 경쟁도 초창기 검색 엔진의 성능에서 데이터센터로, 그리고 클라우드 경쟁으로 넘어갔습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머스크 CEO도 지난해처럼 그록의 성능을 강조하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스페이스X를 통한

우주 데이터센터와 테라팹

을 통한 하드웨어 제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xAI의 일만은 아닙니다. 구글이 최근 엔비디아의 세계 최고 기업 위치를 위협할 정도로 주가가 오른 것도, 오픈AI와 메타가 지난해부터 초대형 인프라 구축에 매달리는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진짜 AI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면, 글로벌 AI 경쟁에서 미국을 따라가기는 점점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모델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돌릴만한 인프라가 없다면 헛수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록이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AGI에 도달하는 첫번째 모델이 될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지만, 스페이스XAI가 현재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방향성은 확실합니다. 머스크 CEO가 만들고 싶은 것은 AI 모델을 넘어, AI 시대를 지탱할 거대한 컴퓨팅 네트워크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도는

지난 3월 밝힌 말

에서 잘 드러납니다. "스페이스XAI와 테슬라의 테라팹 프로젝트 목표는 연간 1TW 규모의 컴퓨팅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미국 전력 생산량이 0.5TW에 불과하므로 결국 상당수 컴퓨팅은 우주로 이동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2일 주요 뉴스입니다.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에 멀티 에이전트 관리 기능 추가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에는 하루가 멀다고 신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에이전트 뷰’는 여러 AI 코딩 세션을 동시에 관리하는 기능으로, 이는 앞으로 에이전틱 코딩 환경에서 핵심 기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픈AI 직원 75명 '440억' 주식 대박..."역대 최대 프리 IPO 보상"

지난해 10월 실시한 오픈AI의 직원 주식 처분을 통해 440억원대 부자가 75명이나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직원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준의 보상이었지만, IPO를 앞두고 주식 처분 자체를 제한한 앤트로픽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로봇 데이터' 전문 컨피그, 삼성·현대·LG·SKT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로봇용 AI 데이터를 수집하는 스타트업에 일제히 투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1월 설립, 누적 투자금은 벌써 52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피지컬 AI도 일반 AI처럼 데이터가 우선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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