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5월 이후 상승률 꾸준
로이터 “전략 반영땐 수익 2배 차이”
연준 의장 교체·중간선거 등 변수
BoA “올해는 5월 매도 격언 무시”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월가의 통념이던 ‘5월 매도(Sell in May)’ 전략이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올해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과 애플 등 최근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이 확실한 수익성을 입증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도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2016년 5월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투자금이 3만 4297.57달러로 불었겠지만 5월 매도 전략을 썼다면 1만 8148.28달러에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통상적인 5월 매도 전략 기대 효과와 반대된 결과다. 5월 매도는 5월에 주식을 현금화했다가 6개월 뒤인 11월에 다시 매수하는 전략이다. 긴 여름휴가 기간 거래량이 적고 마땅한 호재도 없기 때문에 수십 년간 이러한 통념이 자리 잡았다.
역사적으로도 5월부터 11월까지 S&P 성적표는 좋지 않다. 시장조사 업체 CFRA의 샘 스토벌 분석에 따르면 S&P500은 1945년 이후 4월 30일과 10월 31일 사이의 평균 상승률은 단 2%에 그친 반면 10월 31일과 다음 해 4월 30일 사이에는 7%에 육박했다.
하지만 최근 10년 새 5월 매도 전략을 쓴 투자자들은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쳤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P500의 월평균 수익률은 5월 1.5%, 6월 1.9%, 7월 3.4%를 기록했다. 8월(0.9%)과 10월(0.7%)에도 1%를 밑돌기는 했지만 수익을 올렸다. 9월에만 0.5%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에도 빅테크의 실적 덕분에 지난달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6년 만에 최고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비켜 있던 애플은 아이폰 17 수요와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매출이 1112억 달러로 1~3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 올랐다. 같은 기간 구글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63% 급등하며 ‘돈 버는 AI 주자’임을 입증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11개 업종 중 9개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팩트셋의 집계를 인용하면서 실적 호조세, 견고한 노동시장 등을 5월에 매도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약세는 대부분 후반부에 집중됐고 여름 동안 더 강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올해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을 무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에 따른 혼란, 고물가, 중간선거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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