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늘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출처=연합]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늘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급증하며 가계대출 확대를 이끌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9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770조8299억원)보다 4조1378억원 증가한 규모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7월(4조1386억원) 이후 가장 컸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1월 1조8650억원 감소한 뒤 2월 523억원 증가, 3월 1364억원 감소를 기록하는 등 주춤했지만, 4월 1조5670억원, 5월 3조5269억원에 이어 6월에는 증가폭이 4조원을 넘어섰다.
◆신용대출 증가세 지속…집단대출도 급증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5조1456억원으로 한 달 새 1조7576억원 늘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개인 집단대출은 8606억원 증가해 2024년 9월(1조1771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개인 신용대출은 2조1550억원 늘어나 전월(2조1741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의 증가세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이 신용대출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성 자금도 증가
예·적금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정기예금 잔액은 949조399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6837억원 늘었고, 정기적금은 469조202억원으로 2677억원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큰 폭으로 늘었다.
6월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722조2928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6351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시장과 증시 자금 흐름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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