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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월3일] 창립 50주년 맞은 애플 "혁신은 계속될 수 있을까"

특히 1980년대부터는 PC에서 인터넷, 모바일을 거쳐 현재의 AI까지, 지배적인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격동기를... 그리고 지난 몇년간은 AI 없이도 아이폰은 잘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4월3일] 창립 50주년 맞은 애플 "혁신은 계속될 수 있을까"

애플은 1일 자로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1976년 4월1일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 등 고등학교 선후배 3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잡스의 부모님 차고에서 조립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첫 제품인 '애플 I'가 그해 11월 출시된 이후 애플은 반세기 동안 미국 기술계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업이 50년을 버틸 확률은 0.5~0.7% 정도로 파악됩니다. 신생 기업의 약 20%가 1년 안에 폐업하며, 50%는 5년 이내에 사라집니다. 10년이 지나면 생존율은 3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물론 애플보다 더 오랜 시절을 버틴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IBM은 1911년 설립됐으며, HP는 1939년, 인텔은 1968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보다 딱 1년 먼저 설립됐습니다.

이들보다 더 오래된 기업도 많습니다. 일본에는 200년이 넘는 전 세계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포진해 있으며, 노키아나 지멘스, 에릭슨 등도 19세기 중반부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노키아는 핀란드의 종이 펄프 공장으로 시작해 고무장화, 타이어, 휴대폰을 거쳐 현재는 세계적인 5G 통신 장비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으로 변해왔습니다. 1889년 설립된 일본의 닌텐도가 처음에는 화투를 만들던 기업이라는 사실도 유명합니다.

특히 1980년대부터는 PC에서 인터넷, 모바일을 거쳐 현재의 AI까지, 지배적인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격동기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는 도태됐습니다. 애플이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혁신을 주도해 왔다는 데에 있습니다.

애플은 50회째를 맞은 올해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전설적인 가수 폴 매카트니의 특별 공연이 열린 것을 비롯해, 3월 내내 뉴욕과 런던, 도쿄,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애플 스토어에서 특별 세션과 공연을 열었습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는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혁신 과정을 담은 특별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공개했고, 팀 쿡 CEO는 전 세계 직원과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지난 50년의 여정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 앞에 놓인 기회는 역대 가장 위대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폴 매카트니 특별 공연 (사진=애플)

그러나 1일 이에 의미를 부여한 매체는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현재 애플이 처한 상황에 대한 비판이 이를 대체했습니다. 이는 현재 애플의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CNBC의 '

애플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며 직면한 다섯 가지 핵심 질문

'이라는 칼럼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은 '하드웨어 분야에서 ‘차기 아이폰 순간은 무엇인가'입니다. 애플은 자신들이 기술 기업이 아니라, 제품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은 AI 없이도 아이폰은 잘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CEO는 ”아이폰과 같은 분야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라며 "그 이후에 무엇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AI 하드웨어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애플도 이를 차세대 제품 개발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해부터 데스크톱 로봇과 스마트 안경, 펜던트, 그리고 카메라가 내장된 에어팟 등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몇차례 전해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대부분 분야에서 다른 곳에 비해 제품 개발이 이미 늦은 데다, 핵심인 디자인 분야의 인재 유출도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디자이너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AI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체 기술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데다 문제가 계속 생기자, 이제는 구글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른 회사들의 모델을 폭 넓게 받아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전략은 자체 모델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AI 경쟁을 '개발'이 아닌 '활용'으로 바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변화의 주도권을 사실상 다른 회사들에 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앞으로 기기의 선택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뀔 경우, 애플은 과거 하드웨어 기업들이 겪었던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윈도우가 PC 시장을 지배했듯, AI 모델이 기기 선택의 기준이 되는 '역전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그 결과, 고부가가치는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하고, 하드웨어 업체들은 거액의 수수료를 내주고 가격 경쟁에 빠지는 구조를 말합니다.

오픈AI나 구글과 같이 프론티어 모델 경쟁에 참여할지 아니면 온디바이스 모델에만 집중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자체 기술 없이는 경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는 수단이자 다른 기기와의 연계를 만들어주는 OS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차기 아이폰의 모멘트는 단순한 하드웨어 폼팩터로 결정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빌라 포팔 IDC 애널리스트는 시리 업그레이드나 폴더블폰과 같은 애플의 예상 출시 제품들이 ”차세대 아이폰의 순간에 비견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모두가 애플이 사용자들을 AI 시대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애플이 브랜드를 부활시켰던 1997년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연설을 예로 들었습니다. 애플은 그다음 해에 첫번째 아이맥을 출시했습니다.

이 밖에도 CNBC는 ▲다음 세대를 이끌 애플의 리더십 승계 문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생태계 유지 문제 ▲중국 시장에서의 돌파구 문제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 및 플랫폼 기업으로의 완벽한 체질 개선 문제 등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AI로 인한 혁신'입니다.

앞서 1년 전 50주년을 맞은 MS는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CEO인 사티아 나델라, 그리고 AI 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먼 등이 모여 한목소리로 AI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찌감치 AI를 강조해 온 리더들입니다.

애플의 수뇌부는 어떤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잡스 창립자가 살아있었다면, 애플이 앞으로도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궁금합니다. 오는 6월 열릴 WWDC에서 애플이 무엇을 보여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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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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