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체수출 비중 17%P ↑
정부 “원유수입 주 루트 홍해로”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반도체 수출 효과로 4월 중순(1∼20일)까지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원유 수입이 13%가량 뛰는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발(發) 에너지·물가 위기가 고조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출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대신 향후 홍해 루트를 주로 활용하도록 수입선을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503억7600만 달러(약 74조133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4월 중순까지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5.5일로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32억5000만 달러)도 49.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2.5% 증가한 82억8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호황을 이끌었다. 4월 1∼20일 기준 역대 최고치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전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36.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99억3400만 달러로 17.7% 증가했다. 수입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를 중심으로 한 비용 부담 확대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기간 원유 수입액은 48억3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올 들어 원유 수입액은 연초 유가 하락 흐름에 1월 61억8800만 달러, 2월 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7%, 11.4% 감소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 후 3월 수입액은 59억5500만 달러(-5.2%)로 감소세가 둔화했다.
한편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홍해 루트로 국내 유조선이 처음으로 석유를 수입했다”며 “앞으로 (중동산 원유 수입) 메인 루트가 홍해 루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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