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순방 기간 대규모 현지 투자 발표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24일까지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맞춰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의에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만 지은 채 출국장으로 향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도 각각 시차를 두고 출국길에 올랐다.
재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순방에 맞춰 약 20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대한상의와 한경협은 각각 베트남과 인도 일정을 맡아 비즈니스포럼, 현지 정·재계 인사와의 행사,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주관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의 첫 일정은 인도에서 시작된다. 인도 일정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 등이 함께한다.
인도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 수준에 이르는 대표적인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 14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거대 시장인 인도를 핵심 생산·판매 거점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에서 스마트폰을, 첸나이에서 TV와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벵갈루루와 델리에는 각각 연구개발센터와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있다.
LG전자(066570)
도 인도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했다. 현대차 역시 인도를 핵심 전략시장으로 보고 현지 맞춤형 모델을 내놓으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도 인도법인을 상장해 현지 사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수들은 인도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으로 이동해 경제사절단 활동을 이어간다. 베트남 일정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034730)
그룹 회장도 합류한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꼽히며, 국내 4대 그룹 모두 이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제조공장 6곳, 연구개발센터 1곳, 영업법인 1곳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고성능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폴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베트남 법인에 12억달러(약 1조 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도 하이퐁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SK그룹도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을 통해 현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은 모두 국내 대기업들이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 국가다. 이 때문에 이번 순방 기간 현지에서 추가 투자 계획이나 새로운 협력 사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한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에 헌화한 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하고,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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