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최강국 도약 입법 논의' 라운드 테이블
현대차 “로봇 활용 정보 부족·높은 가격이 시장 저해”
휴머노이드 편중 넘어 물류·웨어러블 등 확장 필요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 결합 관제기술 핵심 과제로
정부 “데이터·표준·대형 R&D로 산업 생태계 구축”
2026년 4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피지컬AI 최강국 도약을 위한 입법 논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홍광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소연 기자
로보틱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 품질인증 시스템 마련, 인재 육성 및 고용 지원 등 전방위적 정책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피지컬 인공지능(AI) 최강국 도약을 위한 입법 논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홍광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팀장은 로봇 제품의 가격이 높고 로봇을 어디에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아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은 더불어민주당 AI강국위원회 산업분과 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렸다.
로보틱스는 수학과 물리학, AI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영역으로, 이러한 기술에 기반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개발되고 있지만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제약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로봇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시장 규모 자체가 작아 수요가 부족하고, 이에 따라 인지도도 낮다는 점이 지적됐다.
홍 팀장은 최근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실제 로봇은 바퀴형 이동체, 산업용 로봇 팔, 착용형 장비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적용 영역 역시 넓다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산업 확산과 관련해 인프라 부족과 사회적 수용성 문제도 함께 언급됐다.
로봇을 실제 생활 공간이나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경험과 기준이 부족하고, 이용자 측면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라는 점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는 수요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가 제시됐다.
시장이 확대되면 생산량이 늘고, 이는 가격 인하와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바퀴형 로봇, 다양한 형태의 로봇 팔과 손 등을 포함한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결합한 관제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로봇을 운영하는 기술 확보가 과제로 제시됐다.
자율주행 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물류·배송 로봇, 착용형 로봇 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대응,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정책 측면에서는 물리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필요성이 강조됐다.
홍 팀장은 "우선 물리적인 생태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R&D 지원 확대와 품질인증 시스템 마련, 지역 기반 인재 육성, 고용 보조금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데이터 수집 규제 완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표준화, 제조 가공업체 인수 시 정부 지원 등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정부 부처도 기술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대응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송창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바이스 AX 혁신팀장은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기반과 데이터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팀장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서로 엮여서 묶여서 기술 개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대형 사업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협력하면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지컬 AI 쪽의 데이터 취득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기본적인 동작에 대한 데이터들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임경섭 산업통상부 제조인공지능전환협력과장은 피지컬 AI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임 과장은 “맥스(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현재 약 1500개 정도의 기업, 학계, 연구기관들이 참여해서 운영 중”이라며 “자동차나 로봇 등 제품에 AI를 탑재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하고 국산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예산을 각 얼라이언스 제안 과제에 우선 반영하고 있고 필요한 데이터라거나 인프라 등을 지원을 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강국 도약을 위해서 산업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4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피지컬AI 최강국 도약을 위한 입법 논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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