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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정체기인 '캐즘' 우려 속에서도 오늘 2차전지 소재 및 부품 테마는 9일 전일 대비 0.02% 소폭 상승하며 팽팽한 줄다리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가격의 안정세와 더불어 북미 시장의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기술적 우위를 가진 핵심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원통형 배터리나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된 종목들이 업종 지수를 방어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뜨거운 종목은 코이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코이즈는 이날 오후 3시19분 현재 29.86% 상승한 4305원에 거래 중이다.
양극재용 나노 산화알루미늄 코팅재 기술이 주목받으며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다.
삼아알미늄과 후성은 각각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과 전해질 부문의 견고한 실적 바탕 위에 수출 확대 소식이 더해지며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후성이 40여 년간 축적한 불소화학 기술을 앞세워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플랜트 설비 전문 기업 한텍을 100%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사업 구조를 고도화한 후성은 냉매, 2차전지 소재,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했다.
후성의 최대 강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용 전해질(LiPF6)과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동시에 제조한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 특수가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거점에 공급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불소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첨단 소재 시장을 선점한 결과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환경친화적 냉매 등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차세대 제품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수 소재와 화학 부문의 약진도 눈부시다. 더블유씨피와 DI동일은 분리막과 알루미늄박 부문의 증설 효과가 가시화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유화와 유에스티는 분리막용 폴리에틸렌 및 스테인리스 강관 기술의 배터리 적용 확대 기대감에 상승 중이다.
조일알미늄과 LG화학은 원가 경쟁력 확보와 양극재 내재화율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3.05% 상승한 35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루미늄판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조일알미늄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일알미늄은 반세기 가까이 축적한 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과 건축을 넘어 첨단 산업 분야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조일알미늄의 경쟁력은 연속주조 라인과 슬래브 주조, 열간압연 라인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된 생산 체계에 있다. 이를 통해 일반재는 물론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2차전지 양극박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알루미늄박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두께 균일성 유지 기술'에서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의 경량화와 전도성 특성을 활용한 사용처 다변화에 맞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및 IT 기업들과의 협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차세대 부품 및 공정 장비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알멕과 영화테크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압출 부품과 폐배터리 재사용 기술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다.
아이티엠반도체와 TCC스틸은 배터리 보호회로 및 원통형 배터리 캔 소재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상승 중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테이팩스는 고부가 분리막과 특수 테이프 부문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 속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와 나노신소재는 전도성 도전재 및 양극재 라인 가동률 상승 소식에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대형 지주사와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들도 견조한 모습이다. POSCO홀딩스와 알루코는 리튬 광산 가치와 경량화 부품 수요 확대에 따라 상승 중이다.
포스코퓨처엠과 엔켐은 양극재 및 전해액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 전략이 주효하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와 피노는 리드탭 및 소재 유통 부문의 실적 회복세 속에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대주전자재료와 황금에스티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반면, 장기화된 업황 부진의 여파로 내림세에 갇힌 종목들도 적지 않다. 에이에프더블류와 KG케미칼은 수급 악화 속에 하락 중이다. 율촌화학은 파우치형 배터리 필름 부문의 경쟁 심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와 엘앤에프는 캔 부문 투자 부담과 양극재 재고 평가 손실 우려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메가터치와 성우 또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중이다.
중소형 부품사들의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에스켐은 동박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 속에 하락 중이다.
쎄노텍과 동국알앤에스는 분쇄 매체 및 내화물 부문의 수요 둔화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라엠앤디와 조광페인트는 금형 및 방열 접착제 부문의 매출 인식 지연 소식에 하락 중이다. 신성에스티와 서원인텍은 부스바 및 보호회로 부문의 단가 인하 압박 속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노출된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경케미칼과 코스모화학은 음극재 및 폐배터리 재활용 부문의 성장 속도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하락 중이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와 이닉스는 배터리 케이스 및 내화격벽 부문의 실적 정체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흥에스이씨와 에스코넥은 캡어셈블리 및 금속 부품 부문의 외형 축소 우려로 하락 중이다. 파워로직스와 천보 또한 매도 우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소재 대장주들의 낙폭이 깊어지는 추세다. 한솔케미칼과 삼진엘앤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농화성과 덕산테코피아는 전고체 배터리 및 전해액 첨가제 부문의 단기 과열 해소 과정에서 하락 중이다.
PI첨단소재와 에코프로머티는 폴리이미드 필름 및 전구체 시장의 수급 불균형 속에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동화기업과 솔루스첨단소재 또한 매수세가 위축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인 에코프로 형제주들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SKC와 신성델타테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에스엠과 솔브레인은 미세 나사 및 공정용 화학 제품 부문의 업황 위축 우려에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3.12% 하락한 20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와 에코앤드림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 막판까지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켐트로스와 솔브레인홀딩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녹스와 강원에너지는 소재 지주사 할인 및 리튬 가공 부문의 수익성 악화 우려에 하락 중이다.
성우하이텍과 이랜텍은 차체 부품 및 배터리 팩 부문의 마진 감소 우려 속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상아프론테크와 고려아연은 멤브레인 기술 및 제련업 기반 소재 진출 속도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 중이다. 나노팀, 상신이디피, 광무, 엠케이전자 역시 시장의 냉정한 평가 속에 하락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차전지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은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이 중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오히려 기술력이 없는 부실 기업들이 걸러지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어 "LFP(리튬인산철) 대응 능력이나 원통형 4680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한 기업들은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단순 테마성 접근보다는 실질적인 공급 계약 체결 여부와 영업이익률 회복을 확인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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