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무승부로 끝난 1일 LG-두산전
3피트 아웃으로 종료된 경기
경기 직후 김원형 감독 격한 항의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치열한 투수전이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1일 열린 잠실 라이벌전이 3피트 아웃으로 마무리됐다. 두산 김원형(54) 감독이 나와 격하게 항의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두산과 LG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날 열린 1차전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도 비슷했다.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힘든 경기 양상 속 무승부로 끝났다.
선발투수들의 역투가 빛난 경기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6안타 무사사구 10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시속이 무려 158㎞까지 나왔다. 속구 힘을 앞세워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LG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 역시 대단했다. 7이닝 무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템포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 제한으로 7회까지 던진 후 마운드서 내려갔지만,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다.
LG가 먼저 2점을 뽑았다. 경기 막판 두산이 반격했다. 카라스코가 내려간 후 LG 마운드를 공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1회초 LG 공격은 득점 없이 끝났다. 11회말.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이 출루했다. 이후 윤준호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끝내기를 위해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여기서 사건이 터졌다.
LG 투수 김진수의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박찬호가 건드렸다. 타구가 상대 3루수 문보경에게 잡혔다. 이때 2루주자 정수빈은 3루를 향해 뛰고 있었다. 절묘하게 타구를 낚은 문보경은 정수빈 태그를 시도했다. 이후 1루 쪽으로 공을 던졌다.
1루에서 박찬호는 잡혔다. 관건은 3루에서 정수빈이었다. 정수빈이 문보경 태그를 피하기 위해 몸을 크게 틀었기 때문이다.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런데 2루심은 3피트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판정이 바뀌었다. 아웃카운트가 2개에서 3개가 됐다. 경기도 무승부로 끝났다.
이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김원형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심판들에게 격하게 항의했다. 일단 3피트 아웃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닌 상황. 김 감독은 3루심이 선언한 세이프가 2루심의 판단으로 뒤집힌 데 대해 항의했다. 두 심판의 의견이 갈린 상황에서 4심합의를 하는 게 맞다고 봤다.
두산 관계자는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2루심 판정으로 뒤집었다. 김원형 감독은 ‘그렇게 할 거면 4심합의를 왜 하지 않느냐’에 대해서 어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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