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전국 초등학교 2025년 전출입자료 분석 결과
선제적 이주지 부상… 대전 서구 전국 10위·충청권 1위
의대 지역인재 확대 등 기대 반영·교육이주 증가 가능성
▲ 지난 19일 서울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 수시, 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수험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대부분이 초등학생 순유출을 겪는 가운데 충청권만 3년 연속 순유입(전입자수에서 전출자수를 뺀 수치)을 기록하면서 교육·부동산·의료정책이 맞물린 새로운 인구 이동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충청권이 교육 목적의 ‘선제적 이주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6천280개 초등학교의 2025년 전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은 2025년 초등학생 순유입이 400명을 기록했다. 2023년 229명, 2024년 703명에 이어 3년 연속 순유입이다. 지방 권역 가운데 최근 가장 안정적인 유입세를 유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반면 부울경은 올해 566명 순유출을 기록했고, 호남(-193명), 강원(-105명), 제주(-34명)도 여전히 순유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제주·강원·호남은 최근 3년간 순유출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은 32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서구가 순유입 514명으로 권역 내 가장 많은 학생을 끌어들였다. 전국 시·군·구 순위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구(1천752명), 강남구(1천331명), 인천 서구(1천60명), 대구 수성구(997명) 등에 이어 전국 상위권이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의대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주목했다. 지난 2023년부터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서 학부모들이 장기적인 중·고교 진학을 고려해 초등학교 시기부터 거주지를 옮기는 사례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까지 예정되면서 지방권 교육이주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종로학원은 초등학생 이동을 의대 진학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신규 택지개발과 도시개발, 주거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으며 교육 인프라 확충으로 새로운 학군이 형성되는 과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또 다른 특징은 서울의 변화다. 서울은 올해 834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동안 이어졌던 순유출 흐름에서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반대로 경기도는 1천339명의 순유출을 기록해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큰 순유출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학생 이동이 더욱 집중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이 신설된 가운데 지방권에서는 중·고교 출신 학생들에게 의대지원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지방권 초등학교 이동상황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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