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3高' 파고 속 지분 경쟁까지… 대한항공, '방산 1조 클럽' 목표에 난관

부산에 '무인기 전용 스마트 팩토리'를 신축 중이며, AI 기반 무인 편대기 등 미래 기술 개발과 MRO(유지정비보수 분야)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추가 수익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분야는 그룹 전체 매출의 3~5...

'3高' 파고 속 지분 경쟁까지… 대한항공, '방산 1조 클럽' 목표에 난관

개방형 기술을 적용한 기수교체 개념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고금리 '3高' 파고에, 내부적으로는 호반그룹의 지분 인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 장기 투자가 절실한 항공우주 사업에 끼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올해 '항공우주방산'을 경영 반격의 카드로 꺼내 들면서, 매출 목표 1조 원 돌파와 함께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부산에 '무인기 전용 스마트 팩토리'를 신축 중이며, AI 기반 무인 편대기 등 미래 기술 개발과 MRO(유지정비보수 분야)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추가 수익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분야는 그룹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지만, 지난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성과도 나기 시작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항공우주 사업부 매출액은 3,0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1조원 수주도 따냈다. 향후 항공우주 사업부가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생각지도 못한 대외악재가 경영환경을 짓누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1,400~1,500원대를 오가는 고환율과 맞물려 비용 부담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이자 부담마저 가중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며 여객 수요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매출에서 여객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쉽사리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영상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 언급했다.

내부적으로는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이 공격적인 장내 매집을 통해 지분율 18.78%까지 확보하면서 두 세력 간의 격차는 1.78%에 불과한 상황이다. 호반그룹은 공식적으로 "단순 투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업다각화, 시세차익, 또는 경영권 확보 등 다양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면서 당분간 내부 긴장 상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막대한 연구개발과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항공우주분야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김호성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무인기 등 항공우주분야는 회사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결과를 낼 수 있는 분야지만, 본업이 여러 난관으로 흔들린다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재무 부담이 큰 상황에서 미래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 지배구조마저 불안정할 경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가능성도 있다”고 지작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