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사업비 3백억 원 규모로 추진된 제천 e스포츠경기장 건립 사업이 중단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의회가 사업 착수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제천시도 시설 활용도와 운영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원도심의 공영 주차장.
제천시는 이곳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e스포츠 경기장과 영화관, 공연 시설 등을 갖춘 '제천형 멀티플렉스' 조성을 추진했습니다.
총사업비 3백억 원, 이 가운데 80%인 240억 원을 제천시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지난 3월, 중앙지방재정투자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제천시의회는 오늘,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사업 착수 예산 10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정규 경기 개최가 제한적인 데다, 수익성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방송·중계 장비를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등 시 재정으로 모든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 됐습니다.
[이정현/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e스포츠 산업 기반이 약하고, 인구 문제 같은 제반 사정들을 고려했을 때 제천시와는 맞지 않다는 판단하에 부결하게 됐습니다."]
제천시도 무리한 사업 강행보다 시설 활용도와 운영비 등을 고려해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사업 중단 검토 배경을 설명하고, 국비 처리 등 후속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화려한 건립 계획보다 시설을 어떻게 채우고 운영할지 따져보는 게 공공시설 투자의 핵심인 만큼, 사업 재검토 결정이 향후 제천시의 대형 공공사업 추진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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