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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조원 GPU 사업에 네이버·삼성SDS·KT·쿠팡·엘리스 5개사 도전장…AWS...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KT클라우드, 쿠팡, 엘리스그룹 등 총 5개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지난해 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던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도 참여했지만 NHN클라우드와 카카오는 빠졌다. NHN클라우드...

2조원 GPU 사업에 네이버·삼성SDS·KT·쿠팡·엘리스 5개사 도전장…AWS...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조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공모가 13일 마감됐다. 과기정통부는 5개 사업자 제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KT클라우드, 쿠팡, 엘리스그룹 등 총 5개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총 2조805억원을 투입해 GPU 1만5000장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해 산학연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엔비디아 B200 등 GPU 1만3000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대규모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올해 공모에서 눈에 띄는 점은 참여 사업자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던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도 참여했지만 NHN클라우드와 카카오는 빠졌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인 정부 1차 GPU 구축·운용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해 사업에서 선정되지 못했던 쿠팡이 재도전에 나섰고 삼성SDS도 새롭게 참여했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공공부문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서도 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 여러 곳에서 AI 인프라 전력·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진=과기정통부

네이버클라우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 LG CNS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하며 상면을 확충했고 복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서 선정돼 GPU 클러스터를 운영해 온 경험도 있어 올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사업 요건이 완화되면서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참여 문턱도 낮아졌다. 지난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취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추가 상면 확보가 어려워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의 부재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디딤 등 주요 MSP들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GPU 공급 사업을 운영하면서 서비스 운영 안정성과 이용자 지원 체계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올해 사업에서는 MSP의 컨소시엄 참여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MSP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더라도 인프라 구축이나 운영을 보조하는 용역 성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GPU 자산을 직접 확보하고 운용하지 않는 구조에서는 수익 배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MSP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SLA 강화를 위해 작년과 달리 컨소시엄 구성과 MSP의 참여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GPU를 직접 구축·운용하는 것이 사업 핵심이라 MSP가 수익을 낼 구조가 아니다"라며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SP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은 지난해보다 요구 조건이 한층 높아졌다. 정부는 대규모 클러스터링과 직접 구축·운용 역량, 최신 장비 도입, 연내 서비스 개시를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과 전력·냉각·네트워크 설계 역량까지 요구하면서 사실상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동시에 갖춘 소수 사업자 간의 경쟁으로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GPU를 사오는 것만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상면·전력·냉각·하중·운영 체계까지 모두 입증해야 한다"며 "대규모 인프라를 이미 확보했거나 빠르게 확충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유리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GPU 수급 일정과 비용이라는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당장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GPU와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초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정부가 확보 가능한 GPU 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정부는 엔비디아 블랙웰급 이상 최신 GPU 도입을 기본으로 하되 차세대 베라 루빈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하는 기업에 우대한다는 방침을 앞서 밝힌 바 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지난 8일 시스코 커넥트 2026 코리아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맞춰 연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 적합성 검토와 발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종 사업자를 5월 중 선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평가 후 1순위 사업자부터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잔여 물량과 예산이 있으면 후순위 사업자에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협약 체결과 정부출연금 교부를 거쳐 GPU 발주,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설치 및 성능 검증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9월께 중간 점검이 이뤄지고 12월까지 구축과 테스트를 마쳐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된 GPU 자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국가 AI 프로젝트와 산학연 연구개발, 스타트업 및 기업의 AI 서비스 고도화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와 정부 요구 조건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일 사업자보다는 복수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사업자가 역할을 나눠 대규모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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